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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채폭탄 우려…부실회사채 11개월만에 제로→신흥국 최대

송고시간2018-11-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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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규제·성장둔화·무역전쟁 여파…신흥시장 위협요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경종이 울리고 있는 중국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경종이 울리고 있는 중국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중국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와 높아지는 자금조달 비용을 두고 연일 경종이 울리고 있다.

8일 블룸버그-바클레이스 인덱스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6일 현재 미국 국채와의 금리 차(스프레드)가 옵션을 반영해 10%포인트 이상인 달러표시 기업채권이 15개로 다른 신흥국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이 3개로 2위를 달렸고 자메이카와 러시아가 똑같이 2개로 뒤를 이었다.

통상적으로 채권은 미국 재무부 채권처럼 리스크가 없는 안전자산보다 수익률(금리)이 10%포인트 이상 높으면 부실자산으로 간주된다.

중국은 불과 11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런 수위의 달러표시 회사채가 아예 없는 상황에서 현재 상태로 돌변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중국 당국의 부채 규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이 그 요인으로 거론된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이 수년에 걸친 고도성장을 이루는 동안에는 대규모 부채를 기반으로 함께 질주해왔다.

특히 부동산개발업체들에는 당국의 집값 규제 와중에 채권금리까지 올라 부채상환과 자금조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에버그란데 그룹은 지난주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하면서 무려 연 13.75%에 이르는 표면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자사가 추적하는 달러표시 증권 660개 가운데 중국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신흥국들에는 최대 채권시장인 만큼 위험이 확산할 불안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부실채권 증가 때문에 신흥국 기업들의 채권금리, 즉 자금조달 비용이 2년여 만에 최대 수준에 치닫는 데 탄력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개발도상국 자산은 이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 때문에 비틀거리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때문에 복합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국채와의 금리 차가 10%포인트를 넘는 위험구역에 서서히 다가서는 회사채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바클레이스 인덱스에 따르면 미국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8∼9.99%포인트인 회사채는 작년 말 2개였다가 현재 12개까지 늘어났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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