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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심가서 사라지는 상가 불빛…하루 14곳 문 닫았다

송고시간2018-11-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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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준…새로 문여는 곳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줄어

"집에서 온라인으로 쇼핑하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새 현실 반영"

런던 쇼핑 중심가 옥스퍼드 스트리트 [EPA=연합뉴스]
런던 쇼핑 중심가 옥스퍼드 스트리트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올해 상반기 영국 전역의 시내 중심가(high street)에서 하루 평균 14곳의 상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과 '로컬 데이터 회사'(Local Data Company)는 영국 전역의 500여 시내 중심가를 대상으로 상반기 상점 개·폐업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시내 중심가서 문을 닫은 가게는 모두 2천692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평균 14곳 수준이다.

폐업한 가게 숫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을 여는 가게는 급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내 중심가에 새로 생긴 상점은 1천569곳으로, 전년 동기(2천342곳) 대비 33% 줄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상반기 1천123곳의 가게가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 판매점, 이탈리안 식당, 의류 판매점, 펍 등이 문을 많이 닫았고, 지역별로는 그레이터 런던에 이어 리즈, 리딩, 뉴캐슬 등에서 순감 규모가 컸다.

시내 중심가 폐업이 늘어나는 것은 인터넷 쇼핑의 활성화, 높은 사업세율과 함께 외식이나 바깥활동 대신 가정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PWC의 소비자 시장 부문 책임자인 리사 후커는 "이같은 통계는 많은 이들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쇼핑하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새로운 현실을 반영한다"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이러한 경향이 약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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