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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티메 살레시오회 총장 신부 "평화만이 유일한 길"

송고시간2018-11-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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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기자간담회 "기회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야"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살레시오회 총장 신부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살레시오회 총장 신부

[살레시오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국을 방문한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살레시오회 총장 신부는 13일 "평화만이 우리가 택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수도회인 살레시오회를 이끄는 아르티메 신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북한의 아름다운 좋은 소식이 오늘날 전 세계에 아주 큰 의미를 준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조성된 한반도평화 분위기와 관련해 "독일이 통일되기 전에도 이런 상황을 볼 수 있었다"며 "남북한이 진지한 걸음걸이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1960년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루안코 지방에서 태어난 아르티메 신부는 1973년 살레시오회에 입회했으며, 1987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스페인 레온 관구장, 아르헨티나 남부 관구장 등을 지내고 2014년 3월 살레시오회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은 그가 총장 신부가 된 후 방문하는 82번째 나라다.

그는 "통일이 된다면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며 특히 남북한이 서로 잘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교황님께도 아주 아름다운, 실제로 이뤄졌으면 하는 꿈일 것"이라고 말했다.

18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아르티메 총장 신부는 살레시오회 공동체와 수도원 등지를 찾아 살레시오회 회원들과 청소년들을 만나고, 통일전망대와 임진각 등을 방문한다.

이날 오후에는 촉법소년(만 10세 이상∼만 14세 미만으로 형사책임연령이 아니어서 보호처분을 받는 소년범)들이 살레시오 회원들과 함께 거주하는 대림 살레시오 청소년센터를 찾았다.

살레시오회는 전 세계에서 불우한 청소년들을 돌보지만 촉법소년들과 함께 살며 돌보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이에 대림동 살레시오 청소년센터는 '한국의 발도코(Valdocco)'라고도 불린다.

발도코는 살레시오회를 창립한 성 요한 보스코가 처음으로 청소년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세운 곳이다.

아르티메 총장 신부는 "기회가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며 "항상 도움이 필요한 젊은이들의 처지를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림동 청소년센터 방문도 단순한 관광이 아니다"라며 "그 의미는 지금 현재 우리에게 여러분이 진정으로 중요함을 알려주는 것이며, 그것은 우리 사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진정으로 젊은이들을 위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살레시안들의 유일한 나아갈 길은 그들을 향한 교육이며, 그 젊은이들이 더욱더 많은 기회를 잡는 삶을 살도록 동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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