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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에 아직 비행기 있는데…中여객기 홍콩서 '아찔 착륙'

송고시간2018-11-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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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방항공 여객기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

[SCMP 홈페이지 캡처]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항공사 여객기가 홍콩 공항에서 앞선 비행기가 미처 빠져나가지 않은 활주로에 그대로 착륙하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실제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현지 항공 당국은 한 활주로에 두 대의 비행기가 거의 동시에 내린 원인을 조사 중이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민항국은 전날 밤 낸 보도자료를 내고 13일 오후 7시 47분 중국 저장성에서 온 중국남방항공 여객기가 홍콩 공항의 북쪽 활주로에 내렸다"며 "당시는 앞서 착륙한 비즈니스 제트기가 완전히 활주로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민항국은 필리핀에서 날아온 비즈니스 제트기의 조종사가 관제탑으로부터 활주로에서 빨리 벗어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활주로의 총 길이는 3천800m이며 당시 두 비행기 사이의 거리는 1천800m까지 좁혀졌다.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한 활주로에 두 대의 항공기가 짧은 간격으로 내리는 것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25년 비행 경력의 한 베테랑 조종사는 "앞선 비행기가 활주로에 있다면 다음 비행기는 선회 지시를 받아야 한다"며 "조종사 역시 선회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재량이 있다"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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