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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징둥닷컴회장, 성폭행의혹 사건 불거진 후 처음 공개석상에

송고시간2018-11-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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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콜 나와 투자자 질문에 답변…'신변 이상없다' 메시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류창둥(劉强東·45) 징둥닷컴 회장이 미국에서 성폭행 의혹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와 발언했다.

2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류 회장은 전날 징둥닷컴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 나와 투자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그는 징둥닷컴의 경영진 조정 이후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느냐는 물음에 "현재 징둥닷컴의 경영진은 안정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전략, 문화, 조직, 신사업 등 4대 업무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민감한 질문도 나왔지만 류 회장이 직접 대답하는 대신 다른 회사 관계자가 답변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우리에게는 당신에게 말해 줄 새로운 소식이 없고, 어떤 평가도 할 수 없다"며 "우리는 미국 사법 시스템을 존중한다"고만 말했다.

류 회장이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달 12일 영국에서 열린 유지니 빅토리아 헬레나(28) 공주의 결혼식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또 그가 미국에서 성폭력 의혹 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나서 공개석상에서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 회장이 한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그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배제되는 분위기까지 감지되면서 일각에서는 류 회장의 중국 내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류 회장은 지난 8월 31일 미네소타 경찰에 의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다음 날 풀려났다.

미네소타대학 칼슨 스쿨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류 회장은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대학원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검찰은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류 회장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최종 판단하면 그를 기소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미국 경찰이 공개한 류창둥 회장의 '머그샷'
미국 경찰이 공개한 류창둥 회장의 '머그샷'

[AP=연합뉴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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