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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통해 배운다'…광주시교육청, 수업 실패 사례집 발간

송고시간2019-01-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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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수업하다' 표지
'교사, 수업하다' 표지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힘들게 교사가 됐지만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다.

주위에서 책과 강연으로 알게 된 수업 사례를 교실에 적용하면 어쩐지 어색하다.

요즘 말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가 되기 일쑤다.

"자신의 장점을 적어서 내라"고 하면 학생들은 "저는 장점이 없다"며 어색해한다.

학생 자치와 리더의 자세에 대해 수업했더니 "역시 리더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답한다.

교사들은 유리 같은 학생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도리어 걱정한다.

광주시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이런 사례를 수집해 '교사 수업하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책에는 100편의 실제 사례가 담겼다.

사례들은 성찰, 나눔, 학생과 교사의 동반 성장, 수업 협력 등 4개 주제로 분류됐다.

시교육청은 교사들의 수업 실패 경험을 공유하려고 이른바 '수업 폭망기' 공모를 추진했다.

공모전 심사위원을 경력 3년 미만 교사로 구성해 참신함을 더 했다.

공모 성과물인 책은 지난 15일 배포를 시작한 뒤 전국 학교에서 요청이 들어와 200부 이상 지역 밖으로 발송됐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효과적인 수업 방법을 소개하는 연수나 강의도 좋지만, 오히려 실패 경험이 교사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위험 표시가 있는 '지도'가 교사와 학생들을 더 안전한 길로 유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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