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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 "유럽의회 선거결과 따라 조기 총선 실시될 수도"

송고시간2019-05-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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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오는 26일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결과에 따라 오는 10월로 예정된 그리스 총선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24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 ERT 방송과의 회견에서 "유권자들은 26일 선거에서 유럽의회 대표를 뽑을 뿐 아니라, 향후 몇 년 간 그리스가 어떻게 통치되길 원하는지에 대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이 정부를 충분히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 (조기 총선과 관련된)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해 조기 총선이 현실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AFP=연합뉴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AFP=연합뉴스]

그리스 유권자들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그리스를 대변할 의원들을 선출하는 동시에 지방 선거를 위한 투표도 함께 하게 된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을 이끌고 2015년 초 집권에 성공한 치프라스 총리는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된다.

따라서, 그리스는 예정대로라면 10월 총선을 치러야 하지만, 유럽의회 선거가 끝난 후인 이르면 내달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2015년 초 집권에 성공한 치프라스 총리는 재임 기간 일련의 긴축 정책을 밀어붙이고, 국명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분쟁을 이어온 북마케도니아와의 국호 변경 합의안을 도출하는 등 국민적 반발이 큰 정책을 집행해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그가 대표를 맡은 시리자는 제1야당인 신민주당에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뒤처져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오랜 긴축에 시달리며 싸늘해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이달 초 국제채권단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금 인하와 연금 인상 등 당근책을 제시했으나, 이런 조치가 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치프라스 총리는 집권 직후인 2015년 중반, 유럽연합(EU) 탈퇴를 불사하는 '벼랑 끝 전술'을 펼치면서 국제채권단의 추가 긴축 요구에 반발했으나, 결국 채권단에 백기를 들고 3차 구제금융을 수용했다.

그리스는 이후 작년 8월에 8년여에 걸친 구제금융 체제에 공식 종지부를 찍었고, 올해 들어 국제 채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등 '잃어버린 8년'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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