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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폭들 동남아 도박장 운영…기업인 수십억 탕진

2015-07-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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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불법도박장을 운영하며 거액의 수익을 올려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과 함께 해외를 오가며 수십억원대 도박을 해온 기업인들도 함께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폭력조직 영산포파 행동대원 전 모씨 등은 지난해 상장기업 I사 대표 오 모씨에게 은밀히 접근했습니다.

오씨가 평소 해외도박장에서 많은 돈을 써온 점을 안 이들은 오씨를 캄보디아에 개설한 도박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오씨는 60억원 상당의 칩을 외상으로 빌려 도박을 했고, 결국 거액의 빚만 지게 됐습니다.

조폭들은 오씨에게 다시 도박장에 가서 돈을 따서 갚으라고 협박했고, 필리핀으로 건너간 오씨는 수십억원의 빚만 추가로 떠안았습니다.

역시 폭력조직에 이끌려 원정도박에 나선 중견기업인 정 모씨도 마카오에서 범서방파 소속 광주송정리파가 운영하는 도박장인 이른바 정킷에서 도박을 하다 검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조폭들은 빚을 진 기업인들에게 언론과 회사 직원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조폭들은 또 일반인들에게 공짜여행을 보내준다고 유혹한 뒤, 도박장으로 이끌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관계자는 "조폭들이 동남아 각지에 강원랜드 같은 카지노를 세워 조직적으로 운영해 왔다"며 "빚 회수 과정에서 폭력을 가하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직폭력배 5명을 구속기소하고 원정도박을 한 기업인들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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