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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조폭…갈취 대신 '재력가 도박 유인'

2015-10-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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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업인들의 원정도박 사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조직폭력배인데요.

점차 지능화하고 있는 조폭들의 행태를 박수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됐던 부산 칠성파의 부두목이 구속된 것은 지난 7일.

앞서 1대 두목에 이어 후계자마저 구속되면서 1980년대와 같은 거대 조직의 재건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몇 년 전 서울 한복판을 벌어진 폭력조직의 집단충돌.

<김회중 / 당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작년 6월 답십리파와 이글스파 등이 호남 조폭 나이트파 조직원을 집단 린치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조직원 대부분이 검거된 가운데 4년째 도피행각을 해오던 답십리파 행동대원 A씨는 지난 8월 자수해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이처럼 패싸움을 벌이거나 영세상인의 돈을 뜯는 '갈취형 조폭'은 감소세지만 도박알선·주가조작 등으로 지하경제를 파고드는 '지능형 조폭'은 크게 늘었습니다.

'화장품 벤처의 신화'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대표도 조폭의 소개를 받아 100억원 대 원정도박을 하다 구속됐습니다.

<정운호 /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개인 돈으로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반성 많이 하고 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고 김태촌 씨가 이끌던 범서방파 소속 광주송정리파는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 도박장을 차려놓고 기업인들을 유치한 뒤 "원정도박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변화하는 조폭들의 생존 방식.

수사당국의 감시망에도 일대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윤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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