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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천국된 동남아…조폭들의 도박 지형도

2015-10-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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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파헤치고 있는 해외원정 도박사건을 보면 자금난에 시달려온 조직폭력배들이 동남아 일대에서 발을 뻗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조폭들의 각축장이 된 동남아 도박판의 실태를 정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정도박 혐의로 지금까지 검찰에 입건된 인원은 26명.

12명이 구속기소 됐고. 2명은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기업인 3명·브로커 2명·나머지 9명은 조직폭력배입니다.

80대 골프장 업주도, 200억대 도박을 한 해운업체 대표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해외원정 도박은 갈수록 국제화 되어가는 조폭들의 지형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동남아 원정도박의 메카 마카오는 김태촌이 이끌던 범서방파 계열 광주 송정리파가 사실상 장악했습니다.

주요 호텔과 리조트에 정킷방을 운영했는데,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프로야구 선수들도 바로 이곳에 있었습니다.

단속의 눈초리를 피해, 조폭들은 베트남과 필리핀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베트남은 역시 범서방파에서 뻗어나온 영광파가, 필리핀에선 범서방파 계열 학동파와 청주 파라다이스파가 경쟁을 벌였습니다.

또 캄보디아엔 영산포파와 영등포 중앙파가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조폭들은 강원도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보다 신원노출 우려가 적다는 점을 이용해 기업인 등을 끌어 모았습니다.

또 공짜관광을 해주겠다고 유혹해 도박장으로 끌어들인 뒤, 도박자금이 떨어지면 돈을 빌려주고 이후 조폭 본연의 위협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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