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박 대통령, 직무 정지…"국정 중심 잡아달라" 눈물의 작별

2016-12-09 20:1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앵커]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 의결서'를 국회로부터 전달받았습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는데요.

박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되기 전 국무위원들에게 국정 공백 최소화를 당부했습니다.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표도 수리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국회의 탄핵 소추를 당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 대통령으로서 직무 수행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관직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국회에서 온 탄핵소추 의결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로써 박 대통령은 취임 3년 8개월여 만에 대통령 권한을 잠정적으로 내려놓게 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되기 직전,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부덕과 불찰로 큰 국가적 혼란을 겪게 됐다며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지금의 혼란이 잘 마무리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합심해 국정 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공개발언은 담담하게 진행됐지만, 박 대통령은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무위원들은 박 대통령에게 "잘못 보좌해서 죄송하다",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 등의 말을 건넸고 박 대통령은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직무가 정지되기 직전, 그동안 보류해둔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조대환 변호사를 내정했는데요.


조대환 신임 민정수석은 검사 출신으로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이 이미 선임돼있긴 하지만, 조 수석도 대통령비서실 소속 법률 참모로서 탄핵 심판 등을 대비하는 데 최소한의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