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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목숨 뺏는 독가스…맨손 공격 어떻게

2017-02-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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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VX는 몇 분 만에 사람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최악의 신경작용제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유독물질을 어떻게 여성 용의자들이 맨손으로 다뤘는지는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김보나 PD입니다.

[리포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하는 VX.

짧게는 몇 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합니다.

무색무취한 물질로 호흡기나 눈 점막, 피부 등을 통해 흡수되는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파괴되면서 호흡 곤란과 경련 같은 증상을 일으키다가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1950년대 초에 영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생산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미국 보건당국 역시 VX를 화학전에서만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신경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 용의자들이 어떻게 이렇게 유독한 VX를 맨손으로 다뤘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여성용의자들이 김정남을 공격한 후 얼얼한 통증을 느꼈다고 하고 이 중 한명은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지만 김정남은 목숨을 잃은 데 반해 여성 용의자들은 멀쩡한 상태입니다.

두 여성이 차례로 독극물이 묻은 맨손을 김정남의 얼굴에 문질렀다는 말레이시아 경찰을 발표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합쳐진 후에야 VX로 변하는 서로 다른 물질을 손에 발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범행 전후에 해독제를 복용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소량의 VX를 단시간 손바닥에 묻혔다가 곧바로 씻어내면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VX를 맨손으로는 다루기 어렵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분석이어서 여성들의 구체적인 김정남 공격 경위가 밝혀져야 의문점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김보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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