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자서전 낸 이순자 여사 "우리도 5ㆍ18의 희생자"…논란일 듯

2017-03-25 10:5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자서전을 펴냈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을 서술하면서 5·18 등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자신의 관점에서 적었는데, 논란의 여지가 커 보입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의 자서전입니다.

7백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전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부터 영부인으로 살아온 삶 등을 시간순으로 담았습니다.

관심을 끄는 건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이 여사의 관점에서 서술한 대목입니다.

이 여사는 12·12 사태로 권력을 찬탈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오히려 최규하 전 대통령이 남편에게 후임이 돼 줄 것을 권유했다"고 서술했습니다.

특히 5·18 당시 발포를 명령한 사람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단호히 부정했습니다.

1996년, 어느 스님에게 5·18 희생자를 위해 기도를 올려달라고 하면서 "우리 내외도 사실 5·18사태의 억울한 희생자"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 여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초기 '전두환 일가 추징금 환수 프로젝트'가 고강도로 진행됐을 땐 "절벽에서 뛰어내린 전직 대통령의 얼굴이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고 적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사바로 세우기'는 '악성 정치 보복' 이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사는 "세상의 오해와 편견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그 분의 모습을 바르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믿게 됐다"며 책을 쓰게 된 소회를 밝혔습니다.

자서전의 발행인은 이 여사의 큰 아들 전재국 씨로, 출판사측은 특별히 시기를 봐 가며 출간한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여사에 이어 전 전 대통령도 다음달 초 재임시절 등의 기록을 담은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인데, 민감한 대선정국에서 논란거리가 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