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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있는 줄 모른 도둑…도둑 든 줄 모른 집주인

2017-05-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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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소한지 넉달 밖에 안된 40대 남성이 서울의 한 주택을 털었다가 붙잡혔습니다.

빈집인줄 알고 들어갔던 집에는 범행 당시 사람이 있었는데 범인은 누군가 있었다는 사실을, 집주인은 도둑이 들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를 배회하는 한 남성, 종종 햇빛을 막는 척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립니다.

47살 A씨인데 1시간여 골목 이곳저곳을 걸어다니며 주변을 살피다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더니 금세 도로 나옵니다.

'빈집털이'를 하러 들어갔다 훔칠 물건이 없자 빈손으로 나온 것입니다.

이후 다른 주택 앞에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A씨, 언덕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해당 주택을 범행 장소로 정하고 담을 넘을 방법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A씨는 마당에 있는 개를 피하기 위해 집 뒷쪽 빈집으로 들어가 담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A씨는 빈집으로 생각했던 주택 2층에서 미화 400달러와 다이아반지 등 총 4천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나왔는데 당시 1층에 있었던 가사 도우미와 집주인은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피해 주택 거주자> "창문 뒤로 들어와서 위에서 조용조용 다니면 모르죠. 밑에서는…"

피해 주택은 재개발 예정지역에 속해 있는데 주변에 빈집 등이 많아 주택 간 이동이 수월할 것으로 보고 범행 장소로 삼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절도 등 전과 10범이 넘는 A씨는 지난 1월 출소했습니다.

A씨를 검거한 경찰은 피해자의 집에 있던 귀금속 등을 A씨로부터 압수했지만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여름철 창문 등이 열린 '빈집'을 노린 범행이 많은 만큼 외출시 문단속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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