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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독대 때 재단출연 확인"…박 전 대통령 안경쓰고 '주시'

2017-06-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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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해 2월 독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SK가 재단에 얼마를 냈는지 확인하고 협조를 부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안경까지 쓰고 증인신문 내내 최 회장을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대기업 총수가 증인으로 나오는 것은 처음인 만큼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대통령 독대에서 89억 강요 받으셨어요?)…"

증인석에서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 쪽을 잠시 쳐다보다 황급히 눈을 돌렸고, 이후에는 아예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안경까지 쓴 채 최 회장을 재판 내내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동생 최재원 부회장의 가석방 등 기업현안을 살펴봐달라고 부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대답 대신 안종범 전 수석을 불러 SK가 미르와 K재단에 얼마를 출연했는지 확인한 뒤 앞으로도 협조해달라고 말했고, 독대가 끝나자 안 전 수석이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의 소개서가 든 봉투를 건네줬다는 것이 최 회장의 진술입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이 현안 해결을 대가로 89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고 캐물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문화와 체육융성을 위한 재단에 출연금을 내 준 것에 의례적인 감사 인사를 한 것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한편 재판에서는 방청석에 있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변호인을 옹호하며 소리를 지르다 퇴정당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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