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머리에 하얀 가루를 뒤집어쓴 스타들, '소방관 GO챌린지'에 참여한 것입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소방청 독립은 실현됐지만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 앞에 선 배우 김혜수의 머리 위로 하얀 밀가루가 쏟아집니다.
소화 분말을 뒤집어쓰고 한 치 앞이 안보이는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의 어려움을 간접 체험해보는 것입니다.
<김혜수 / 배우> "지금 잠깐이었는데도 잠깐동안 공황 올 정도로 숨이 안쉬어지고 그랬거든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돼 지금까지 정치권 인사들과 배우 정우성. 한지민, 가수 이승환 등 여러 스타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이 참여한 '소방관 GO챌린지'의 목적은 지난해 발의 후 1년 동안 계류되고 있는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의 통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소방청 독립은 지난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현실화됐습니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일원화와 인력 확충 문제는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현재 우리나라 소방공무원 중 국가직은 단 1%대에 불과한 상황.
지방직 소방공무원들은 지자체의 재정상태에 따라 장비를 사비로 구입하는 일까지 생깁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용산소방서를 찾아 소방인력 확충을 재확인하며 소방관들의 열악한 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제 임기 중에 적어도 법적 기준에 부족한 1만9천명, 최소한 그 이상의 소방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것은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약속을 드립니다."
하지만 결국 추경안에서 공무원 증원을 위한 예산이 빠진 채 통과되면서 증원은 지방 교부세와 교부금 지원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구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최일선에서 지키고 있는 소방관들의 삶을 구하기 위한 퍼포먼스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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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7/07/24 09: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