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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3차례 눈물..의원들 "대승적 결단"

송고시간2012-02-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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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반응 긍정적..친박계 "총선에 헌신, 정권 재창출 의지"

<박근혜 3차례 눈물..의원들 "대승적 결단">
당내 반응 긍정적..친박계 "총선에 헌신, 정권 재창출 의지"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정아란 기자 = 4ㆍ11 총선에서 지역구(대구 달성군) 불출마를 결심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7일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직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지역구 주민 대표들을 만났다.

박 비대위원장이 전날 달성군을 방문, "군민 각계각층의 얘기를 듣고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말한 만큼 이날 지역구 주민 대표와의 면담은 결심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전조였다.

이종진 달성군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지역구 주민 대표와의 면담은 30분가량 이어졌으며, 박 비대위원장은 이들의 목소리를 묵묵히 청취했다는 후문이다.

이들 주민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이 지역에서 함께해줘 행복했다"며 "아쉽고 섭섭하지만 큰일을 하시는데 우리가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며 사실상 `지역구 불출마' 의견을 전달했다.

일부 주민은 "비례대표를 해 지역 현안을 꼭 챙겨달라"는 당부도 곁들였다.

이 과정에서 한 참석자가 박 비대위원장의 정치역정을 거론하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14년만에 `정치적 고향'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박 비대위원장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연방 휴지로 눈물을 닦아냈다.

박 비대위원장은 "IMF 위기 때 정치에 입문했고 그때 달성군이 정치적 고향이 됐다"며 "항상 내게 힘이 돼준 지역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목이 메인 채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배석한 황우여 원내대표는 "대표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평생 처음 본다"고도 했다.

면담을 끝내고 10여 분간 홀로 숙고의 시간을 가진 박 비대위원장은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는 지역 주민과 작별 인사를 하면서 또 한 번 눈물을 훔쳤고, 곧바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구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을 보여야 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1시간 사이에 3차례의 눈물을 보인 셈이다.

박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있자 당내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친박(친박근혜)계 최경환 의원은 "이번 총선에 헌신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고 평가했으며, 이혜훈 의원은 "반드시 보수정권을 재창출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해석했다

나아가 박 비대위원장이 비례대표 출마 문제를 당과 상의하겠다고 언급한 상황에서 이혜훈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비례대표 마지막 순번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은 "예견됐던 일 아니냐"고,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대권주자로서 당연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친박 중진들의 용퇴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한 친박 의원은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표시한 반면, 다른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과 중진들의 자기희생은 별개의 문제 아니냐"고 말했다.

kbeomh@yna.co.kr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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