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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근혜 친정체제' 강화>-1(종합)

송고시간2012-05-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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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원내대표 대표 공약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朴心' 승리속 `1당체제' 부담도..쇄신파 남경필 석패

박근혜와 이한구
박근혜와 이한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한구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을 마치고 나서 인사하고 있다. 2012. 5. 9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19대 국회 새누리당 첫 원내사령탑에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4선의 이한구 의원이 9일 선출됨에 따라 `박근혜 친정체제'는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특히 엿새 앞으로 다가온 `5ㆍ15 전당대회'에서도 친박이 최고지도부를 거의 100% 장악할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의 친박 색채는 한층 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이 원내대표와 당 대표 선거를 거치면서 명실상부하게 `박근혜당'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여권의 강력한 대선후보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가도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새 원내대표인 이한구 의원은 박 위원장과는 같은 대구출신인데다 `박근혜 경제교사'로 불릴 정도로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대표 공약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였을 정도로 박 위원장에 대한 그의 로열티는 확실하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진 영 정책위의장은 박 위원장의 과거 대표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본박'(本朴ㆍ본래 박근혜) 인사로 통한다. 친박과의 갈등 속에 한때 `탈박'(脫朴ㆍ탈박근혜) 인사로 분류됐으나 이번 총선을 계기로 친박과의 관계가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이 전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진 의원 지역구인 용산을 직접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근혜와 전.현 원내대표
박근혜와 전.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한구 의원과 황우여 전 원내대표와 함께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2012. 5. 9
srbaek@yna.co.kr

이들 두 사람은 앞으로 대선국면에서 경제민주화, 평생맞춤형복지 등 `박근혜 표 정책'을 법안으로 입안하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민주통합당 등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도 박 위원장의 확실한 우군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원내대표는 그간 대선후보 `경선 룰'과 관련, 비박(非朴ㆍ비박근혜)계 대선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당이 너무 한 사람,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당 안팎에서 `친박당', `1당체제'에 대한 비판 또는 견제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정몽전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 잠룡들이 완전국민경선제를 고리로 박 위원장과의 대립각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김 지사측 김용태 의원은 "정권재창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 원내지도부가 박근혜 위원장을 넘어서야 한다. 안일한 대세론에 빠지지 말고 국민의 참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선후보 선출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저런 당내 논란 가능성을 의식한 뒤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계파갈등에 서지 않았고, 앞으로도 친이니 친박이니 하는 콘셉트는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저희 두 사람(이한구ㆍ진 영)은 속칭 친이 의원들하고도 친하다"고 말했다.

실제 두 사람은 구주류 친이 핵심인 이재오 의원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내부의 논란을 떠나 박 위원장 개인을 겨냥한 야당의 비판과 공격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세론이 굳건해지면 굳건해질수록 야당의 공세 역시 그것에 비례해 거세질 공산이 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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