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중계협상 결렬(종합)

송고시간2012-06-07 18:5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중계협상 결렬(종합)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오는 9일 새벽 1시15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의 국내 지상파TV 중계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S·MBC·SBS 등 국내 지상파TV 3사는 월드스포츠그룹(WSG)과 AFC(아시아축구협회) 패키지 중계권료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이 제시한 가격차가 너무 커서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방송 3사를 대표해 협상을 벌여온 KBS의 박영문 스포츠국장은 "그동안 실무진 협상 두 차례, 국장단 협상 네 차례를 통해 중계권료 협상을 해왔지만 가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면서 "9일 열리는 최종예선 1차전은 물리적으로 중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방송 3사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8경기, 2015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6경기(최소 3경기), 2016브라질올림픽 최종예선 6경기(최소 3경기) 등을 포함한 AFC패키지 중계권료 구입에 1천485만 달러를 처음 제시했다가 현재 1천700만 달러를 거의 최종 액수로 제시한 상태다.

반면 WSG는 처음에 5천200만 달러를 제시했다가 IPTV와 인터넷 등 뉴미디어를 제외한 지상파TV 3사의 중계 조건으로 4천600만 달러를 요구했다. WSG는 협상이 어려워지자 7일 오후 현재 3천500만 달러로 가격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국장은 "WSG가 처음부터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해 방송 3사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방송 3사가 제시한 1천700만 달러의 중계권료만으로도 경기당 수십억 원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위해 상당한 손해를 감수할 생각으로 1천7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한국이 세계 중계권 시장에서 더는 '봉'으로 취급받아서는 안 되며 국부유출까지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협상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국장은 "마지막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국민께 죄송하지만 양측의 현격한 가격차를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카타르전 중계는 무산된 것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방송계는 카타르전 중계 협상은 현재로선 타결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8일 중 극적인 타결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까지 중계권료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오는 12일 열리는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차전 중계도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ckchu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