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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김경아 "마지막 올림픽, 노장의 힘 보이겠다"

송고시간2012-06-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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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김경아 "마지막 올림픽, 노장의 힘 보이겠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어느새 제가 대표선수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축이 됐네요. 마지막 올림픽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도록 노장의 힘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의 '맏언니' 김경아(35·대한항공)가 생애 마지막 올림픽을 앞두고 굳은 의지를 불태웠다.

김경아는 27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자신감이 충만하다. 런던에서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메달 획득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경아는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에 이어 이번 런던에서 세번째로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런던 대회를 마지막으로 생애 올림픽으로 삼은 그의 목표는 메달 색깔을 바꾸는 것이다. 아테네 때는 단식 동메달을, 베이징에서는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했다.

탁구 대표팀에서뿐만 아니라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 중에서도 '최고참' 급에 속한 김경아는 "대표생활을 하면서 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을 받는 건 처음이라 긴장된다"면서도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이어 "마지막 올림픽을 잘 끝내고 싶어 힘든 훈련이지만 즐겁게 하고 있다"며 "10년간 국가대표로 뛰면서 어느새 나이가 가장 많아진 것 같은데 노장의 힘, 아줌마의 힘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대표적인 수비형 선수인 김경아는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준 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수비전형이지만 드라이브를 가다듬어 공격에도 힘을 실어 위력을 더했고 이러한 변화는 최근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브라질오픈 단식 우승 등 성과로 이어졌다.

올림픽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에 올라 있는 김경아는 "올림픽을 앞두고 내가 열심히 해야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전과 똑같이 해서는 승부를 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그 과정을 겪어낸 덕에 올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층 더 시원하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올림픽까지 이어가기 위해 남은 한 달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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