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특임검사, 유진그룹 회장 조사…檢간부 내일 소환(종합2보)

송고시간2012-11-12 22:3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경찰 "대가성 자금 제공 진술·정황 확보"

검찰간부 비리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투입된 김수창 특임검사(사법연수원 19기)는 거액수수 의혹을 받는 부장검사급 김모 검사를 13일 오후 3시 소환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일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김수창 특임검사.(자료사진)

검찰간부 비리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투입된 김수창 특임검사(사법연수원 19기)는 거액수수 의혹을 받는 부장검사급 김모 검사를 13일 오후 3시 소환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일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김수창 특임검사.(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박용주 기자 = 부장검사급 검찰 간부 김모씨의 비리의혹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이중수사' 논란을 빚는 가운데 특임검사팀이 경찰의 소환 대상자를 먼저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건 수사를 위해 검찰이 투입한 김수창 특임검사(사법연수원 19기)는 12일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과 유 회장의 동생 유순태 EM미디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다.

유진그룹 측은 김 검사에게 6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유 회장 형제를 상대로 김 검사에게 건넨 돈의 대가성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도 13일 오후 3시 소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어제 압수수색한 자료와 소환자들 진술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의혹이 있어 김 검사에게 내일 오후 소환을 통보했다. 김 검사는 응하겠다고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특임검사팀은 전날 김 검사의 사무실과 집, 유진그룹 사무실 등 5~6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날 김 검사에게 차명계좌를 대여한 부산지역 사업가 최모씨와 또다른 공여자들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대검찰청 감찰본부로부터 김 검사에게 접대성 해외여행을 제공한 의혹이 있는 KTF 임원 등에 대한 조사 내역도 건네 받았다.

김 검사는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 측근과 유진그룹 관계자 등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검찰은 지난 9일 특임검사를 지명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이 지난 10일 김 검사에게 16일까지 소환에 응하라고 통보했지만 특임검사팀이 먼저 김 검사를 소환 조사키로 하고 유진그룹 유 회장 등도 먼저 불러 조사함에 따라 경찰 수사는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일단 김 검사가 받은 돈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 검사가 대가성 있는 자금을 받았다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진술과 정황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검사나 그와 가까운 동료 검사, 소속 검찰청이 김 검사에게 돈을 보낸 사람과 관련된 수사 또는 내사를 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김 검사가 유진그룹 관계자로부터 돈을 받은 2008년 즈음에 김 검사나 소속 검찰청이 유진그룹의 인수·합병 사업과 관련해 내사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사실조회 및 자료요청서를 서울중앙지검에 보냈다.

경찰은 또 KTF가 김 검사에게 접대성 해외여행을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유사한 시기에 서울중앙지검이 해당 기업을 수사한 기록이 있는지를 확인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김 검사가 2010년께 다른 검사가 수사 중인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새로운 제보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13일부터 유진그룹 관계자 등을 소환해 뭉칫돈을 보낸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조희팔씨의 자금이 경찰 3명과 중앙부처 공무원 1명, 지방자체단체 공무원 1명 등에게 유입된 정황도 포착했다. 이들 경찰과 공무원은 모두 하위직으로 입금된 자금의 대가성 여부를 추후에 검증하기로 했다.

speed@yna.co.kr

pdhis959@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