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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에 또 발포…"장갑차 명중"(종합)

송고시간2012-11-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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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이스라엘 국경서도 긴장 고조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12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날아온 박격포탄이 점령지 골란고원에 떨어지자 시리아 영토를 향해 또다시 발포했다고 A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내전의 여파가 터키, 레바논, 요르단에 이어 이스라엘에까지 번져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시리아에서 날아온 포탄 발사 원점에 탱크로 대응 발포를 했다"며 "목표물 일부를 명중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시리아 지역의 장갑차를 직접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 장갑차는 이동식 야포를 장착했으며 정부군이 보유한 것으로 이스라엘측은 추정했다.

이 발표가 사실이라면 지난해 3월 시리아 내전이 시작한 이후 이스라엘이 시리아 정부군에 실질적인 타격을 가한 것은 지난 1973년 이스라엘과 아랍연합군의 제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시리아에서 발사된 포탄은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초소 주변의 공터에 떨어져 인명이나 물적 피해는 없었다. 이스라엘 포격에 따른 시리아군의 피해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골란고원의 이스라엘군 초소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시리아 영토를 향해 여러 발의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

최근 몇 주간 국경선을 넘어 골란고원에 수차례 가해진 포화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도중 잘못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번 포격은 잘못 발사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시리아가 의도적으로 골란고원에 발사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시리아에서 이스라엘로 날라오는 사격을 용납하지 않고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8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전략적 요충지로 1981년 이 지역에 이스라엘 법이 적용되는 등 사실상 자국 영토로 합병된 상태다.

시리아와 터키 국경 지대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이날 반군이 장악한 국경 지대에 폭격을 가해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터키군 관계자는 말했다.

터키도 즉각 남부 공군기지에서 무장한 F-16 전투기를 국경 지대에 출격시켰다.

터키 전투기 조종사는 시리아 전투기가 국경을 침범하면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터키 통신은 전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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