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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6년 연속 최고 인기구단 맞아?

송고시간2013-03-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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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 개막 2일차 경기도 매진 안돼
사직구장 개막 2일차 경기도 매진 안돼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대 한화 경기. 홈 개막경기 2차전에서도 1차전에 이어 좌석 매진이 되지 않아 야외쪽 빈자리가 듬성듬성 보인다. 2013.03.31
wink@yna.co.kr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6년 연속 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으로 입지를 다진 롯데 자이언츠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 요즘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매진에 실패하더니 31일 경기에서는 빈자리가 더 많이 늘어났다.

홈 개막전 입장 관중은 사직구장 총 수용인원 2만8천명에 조금 못 미치는 2만6천708명이었다.

롯데가 홈 개막전에서 만원 관중 동원에 실패한 것은 2006년 이후 7년 만이다.

다른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는 모두 만원사례를 빚었지만 정작 '구도'(球都)라고 불리는 부산에서 매진에 실패하면서 롯데는 한국 최고 인기구단의 자존심을 구겼다.

한화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가 치러진 31일 사직구장에는 1만7천82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3루수 원정 응원석과 외야 자유석에는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지난해에는 개막전 매진, 다음 날 경기에선 2만7천22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사실 롯데는 올 시즌 관중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사직구장 빈좌석 많네
사직구장 빈좌석 많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대 한화 경기. 홈 개막경기 2차전에서도 1차전에 이어 좌석 매진이 되지 않아 3루와 야외쪽 빈자리가 듬성듬성 보인다. 2013.03.31
wink@yna.co.kr

롯데는 올해 관중 목표(115만명)를 지난해(136만8천995명) 보다 16%나 낮게 잡았다.

이미 개막전 하루 전까지도 외야 자유석이 2천여 장 가까이 팔리지 않아 흥행 실패 가능성이 어느 정도 예고되긴 했다.

롯데가 올해 관중 동원에서 이상 징후를 드러낸 요인으로는 우선 팀의 색깔이 바뀌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올 시즌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시진 감독은 공격 야구가 아닌 마운드를 앞세운 수비 야구를 지향하고 있다.

2008~2010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 부임 기간에 더욱 짙어진 롯데만의 화끈한 공격 야구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큰 변화다.

여기에다 2011시즌을 끝으로 4번 타자 이대호(오릭스)가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주축타자 김주찬(KIA)과 홍성흔(두산)마저 떠나면서 팬을 몰고 다니는 스타 플레이어를 찾기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이 올해 롯데를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하는 등 올 시즌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팬들의 열기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이번 매치업 상대는 지난해 최하위에 이어 올해도 NC 다이노스와 함께 꼴찌 후보로 꼽히는 한화였다.

한화가 아닌 다른 구단과의 시합에서 얼마나 많은 관중이 들어차는지를 살펴보고 나서 롯데의 올해 흥행 성적을 가늠해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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