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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아이돌 대전..가요계 판도 바꿀까

송고시간2013-06-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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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씨스타·김준수 등 잇따라 컴백 예고치열한 경쟁 속 퍼포먼스·마케팅 차별화 '활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비스트, 씨스타, JYJ의 김준수, 투애니원, 애프터스쿨, 인피니트….

6·7월 컴백을 앞둔 아이돌 스타들이다.

앞서 올 상반기 가요계에서는 '가왕'(歌王) 조용필의 신드롬, 월드스타 싸이의 글로벌한 컴백,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로이킴의 선전으로 아이돌 그룹들의 활약이 주춤했던 게 사실. 1세대 아이돌 가수인 그룹 신화와 핑클 출신 이효리, 지난달 '이름이 뭐예요?'로 음원 차트를 휩쓴 포미닛 정도만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올여름 이름 있는 아이돌이 대거 돌아오면서 예전과 같은 '아이돌 전성시대'를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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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스트·씨스타·김준수 등 10여 팀 '출격 예고' = 올여름 활동을 예고한 팀만 어림잡아 10여 팀에 이른다.

그 첫 포문은 지난 3일 정규 1집을 발표한 신인 그룹 엑소와 4일 다섯 번째 미니음반 '섹시 비트'(SEXY BEAT)로 1년 6개월 만에 컴백한 엠블랙이 열었다.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정규 1집 'XOXO(Kiss&Hug)'가 첫 주문 물량만 29만9천280장을 기록, 30만 장에 육박했다"며 "이는 정상급 가수들도 기록하기 어려운 놀라운 수량"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일과 13일에는 걸그룹 씨스타와 애프터스쿨이 각각 정규 2집과 여섯 번째 싱글을 들고 돌아온다. 귀엽고 사랑스러움을 내세우는 다른 걸그룹과는 달리 섹시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여 온 두 그룹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다.

씨스타의 2집 타이틀곡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는 지난해 '러빙 유'(Loving U)를 만든 작곡팀 이단옆차기, 애프터스쿨의 싱글 타이틀곡 '첫사랑'은 2009년 이들의 히트곡 '너 때문에'를 만든 용감한형제의 곡.

'푸시 푸시'(Push Push) '소 쿨'(So Cool) '나 혼자' 등 숱한 히트곡을 자랑하는 씨스타는 지금까지 보여준 '건강 섹시미' 콘셉트에 호소력 있는 보컬까지 더해 음원차트 강자로서의 면모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투애니원도 이달이나 다음 달 초 씨엘의 솔로 활동이 마무리되는 대로 컴백한다. 곡 작업은 모두 마친 상태다.

씨엘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해 투애니원의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공개했을 때 이후 다른 앨범이 예정돼 있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정말 '투애니원스러운' 시원한 음악으로 찾아뵙겠다"고 소개했다.

JYJ의 김준수와 그룹 비스트는 오는 7월 솔로 정규 2집과 새 앨범을 각각 발표한다.

김준수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댄스와 발라드 모두 가능한 보컬이다 보니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려 한다"며 "여러 작곡가에게 곡을 받고 있다. 여름인 만큼 지난 음악보다는 조금 더 대중적인 멜로디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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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는 지난달 새 앨범의 첫 번째 타이틀곡인 발라드 '괜찮겠니'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7월 컴백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이 밖에도 7월 국내 컴백에 이어 8월 월드투어를 계획 중인 인피니트, 정규 3집을 준비 중인 아이유 등이 기다리고 있다.

◇치열한 경쟁..차별화로 승부수 = 이 같이 대형 그룹들이 줄줄이 컴백을 준비 중이지만 올 상반기 가요계에서 아이돌 그룹의 입지는 그리 넓지 않았다. '아이돌 만능 시대'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아이돌 가수들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노래·퍼포먼스·홍보 등 모든 측면에서 이전과는 차별화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씨스타와 애프터스쿨은 영화 '물랑루즈'가 떠오르는 무대와 '폴 댄스'를 비장의 퍼포먼스 무기로 각각 삼았다.

씨스타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K팝 사상 초유의 거대한 세트장에서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며 "20인조 댄서와 함께 무대 앞으로 걸어나오는 군무, 의자와 지팡이로 포인트를 준 안무 등 쇼 같은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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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는 새 앨범의 컴백 무대를 방송이 아닌 공연장에서 갖는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7천 명 규모의 대형 팬미팅을 열어 이미 공개된 신곡 '괜찮겠니' 등의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7월 20-2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2013 뷰티풀쇼'를 통해 새 앨범 수록곡들을 라이브로 처음 들려준다.

비스트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년을 기다린 팬을 위해 컴백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무대를 계획했다"며 "무대를 통해 '티저 마케팅'을 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작곡에 참여해 아티스트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차별화를 꾀하는 아이돌도 있다. 비스트의 용준형과 JYJ의 김준수가 그들.

비스트는 새 앨범에 멤버 용준형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괜찮겠니' 등 다수의 자작곡을 포함했다. 김준수도 2집에 자작곡을 넣을 계획이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미지 소비적인 아이돌에 머무르기보다는 시대의 트렌드를 이끄는 '완성형 아이돌'을 지향, 정규 음반을 고집했다"며 "김준수가 선곡 작업 등 프로듀싱에 참여한 점을 활용한 콘텐츠 홍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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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유명 보석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작업으로 의외의 분야에서의 재능을 뽐내거나(투애니원), 자체적으로 시트콤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홍보를 하는(히스토리) 방식도 등장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안효진 팀장은 "음악 시장의 트렌드는 돌고 돈다"며 "'전설'들의 귀환이 있을 때 아이돌이 약진하면 포미닛처럼 오히려 더 주목받을 수 있다. 아이돌 시장 안에서 변화를 꾀한다면 대중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짚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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