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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또 입원…"위중하지만 안정"(종합2보)

송고시간2013-06-0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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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래 6번째 입원…국내외서 쾌유 기원 움직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94)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폐 감염증 재발로 두 달 만에 또 입원했다고 남아공 대통령실이 밝혔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의 맥 마하라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근 며칠 동안 만델라 전 대통령의 폐감염증이 재발했다"며 "오늘 오전 1시30분께 상태가 악화돼 (수도) 프리토리아의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그는 위중하지만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만델라가 전문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의료진이 그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또 주마 대통령이 '마디바'(만델라 존칭)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으며 언론과 국민이 마디바와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하라지 대변인은 만델라가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하고 있다며 이는 좋은 징조라고 말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만델라 부인 그라사 마셸 여사가 남편의 병상을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셸 여사는 당초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자선행사와 관련해 지난 6일 남아공을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고 마하라지 대변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 어린이가 꽃다발을 만델라의 요하네스버그 자택에 전달하는 등 그의 회복을 기원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날 5세 미만으로 보이는 한 소년이 꽃다발을 만델라 자택에 전달하려 해 경찰이 소년의 아버지와 대화한 뒤 꽃다발 전달을 허락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현지 뉴스통신 사파가 보도했다.

이와 함께 라일라 노셀이란 이름의 소녀와 여동생 등 3명이 만델라 자택을 찾아와 그의 회복을 빌었다.

만델라 자택에 배치된 경비 경찰은 그러나 취재진 등 외부인들이 만델라 집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통제하고 있다.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잭슨 음템부 대변인은 "(만델라가) 빨리 나아 귀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1야당 민주동맹(DA)의 무시 마이마네 대변인도 "만델라는 남아공 국민의 아버지다. 그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슬프다"며 회복을 빌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쾌유를 기원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만델라는 지난 4월에도 폐렴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열흘 만에 퇴원한 바 있다.

오는 7월 95회 생일을 맞는 만델라는 고령으로 심신이 많이 쇠약해진 상태로 지난 2011년 이래 지금까지 6차례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과거 민주화 투쟁 기간 옥살이를 하면서 채석장에서 노역한 이후 폐결핵 등 호흡기 질환에 시달려왔다.

지난 2011년 1월 급성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여 요하네스버그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틀 만에 퇴원했으며 2012년 2월에는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하루 만에 귀가했다.

2012년 12월에는 18일 동안 입원해 폐 감염증 치료와 담석증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올해 3월에도 '예정된 검진' 차원에서 입원했다가 다음날 퇴원했다.

만델라는 지난해 5월 거처를 고향인 이스턴케이프주 쿠누로 옮겼으나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지면서 작년 12월 요하네스버그 자택으로 복귀했다.

minchol@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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