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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오픈테니스> 역시 윌리엄스…독주 굳히기

송고시간2013-06-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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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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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올 시즌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101만7천 유로) 여자 단식에서 이변은 없었다. 많은 팬이 예상한 대로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순탄하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윌리엄스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대회 13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를 2-0(6-4 6-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오픈 결승이 윌리엄스와 샤라포바의 맞대결로 압축되면서 윌리엄스의 우세가 점쳐졌다.

세계랭킹 1, 2위이긴 하지만 윌리엄스와 샤라포바의 격차는 컸다. 샤라포바는 윌리엄스의 벽을 넘지 못해 고전했다.

이 경기 후 윌리엄스는 샤라포바와의 상대전적을 14승2패로 만들었다. 샤라포바는 2005년부터 윌리엄스에게 13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샤라포바는 윌리엄스와의 맞대결에서 힘이 넘치는 스트로크를 받아내는 데 늘 고전했다.

샤라포바뿐만이 아니다.

세계랭킹 3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도 윌리엄스를 상대로 2승12패, 4위와 5위인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와 사라 에라니(이탈리아)도 각각 5패를 당하는 등 상위랭커들은 윌리엄스에게 맥을 못췄다.

여자 테니스 상위랭커들이 윌리엄스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면서 윌리엄스의 독주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당시 랭킹 111위인 버지니 라자노(프랑스)에게 1회전에서 발목을 잡힌 게 윌리엄스가 가장 최근에 겪은 이변이었다.

이후 윌리엄스는 77경기에서 단 3패만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안에는 윔블던, 런던올림픽, US오픈 결승전 승리까지 포함돼 있다.

올해에는 43전 41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미 2003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윌리엄스는 부상 때문에 부침을 반복하는 가운데서도 어느새 메이저대회 16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현재 테니스계에서 막을 자 없는 윌리엄스는 이제 통산 최다 우승기록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윌리엄스는 현재 이 부문 6위를 달리는 중이다.

공동 4위인 크리스 에버트(미국)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의 기록과는 단 2개 차이다.

이 부문 1위는 마거릿 코트(24회·호주)다. 슈테피 그라프(22회·독일), 헬렌 윌리스 무디(19회·미국)가 뒤를 잇는다.

31세9개월인 윌리엄스의 나이를 비춰보면 최고 기록 경신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4위 기록은 노려볼 만 하다.

윌리엄스의 코치인 파트리크 무라토글루(프랑스) 역시 윌리엄스가 가능하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윌리엄스가 2개의 타이틀이 더 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녀가 마음먹으면, 누구도 그녀를 꺾을 수 없다"고 자신했다.

윌리엄스 역시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6번에서 멈추든, 더 우승하든 우승을 위한 여정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며 "어떤 사람이 31살이라고 하면 난 그에게 나이가 들었다고 할 테지만, 내가 31살이란 건 아직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고 농담을 섞어 자신감을 전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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