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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경찰 1천명 첫 투입…금수원 '폭풍전야'

송고시간2014-05-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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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밤새 경계태세 유지…'충돌없이 수색 협조할 수도'

<세월호참사> 경찰 1천명 첫 투입…금수원 '폭풍전야' - 1

(안성=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경찰이 처음으로 기동중대를 긴급 투입한 21일 안성 금수원 앞은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영상 기사 경찰기동대 1천여명 금수원 인근 집결
경찰기동대 1천여명 금수원 인근 집결

어제 유병언 씨가 금수원을 빠져나갔다는 검찰 발표에 금수원의 긴장은 누그러지는듯 했는데요. 오늘 오전 경찰기동대의 금수원 강제 진입이 임박한 모습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장동우 기자. [기자] 네. 경기도 안성 금수원 앞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경찰 기동대가 금수원으로 이동중이라는 소식이 들어왔는데 현장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최근까지 머무른 것으로 전해진 금수원에 경찰 강제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면서 이곳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금수원 앞에 경찰기동대는 보이지 않는데요. 경기지방경찰청 기동대 10여개 중대 1천여명은 현재 금수원 인근 모처에 집결해 체포작전 개시를 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금수원 정문 안팎으로는 새벽부터 수백명의 신도들이 집결해 검찰 수사를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병언 회장에 대한 구인영장과 장남 대균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구원파 측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는데요.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면 금수원을 개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때문에 검찰과 금수원측의 협의에 따라서 당초 우려했던 물리적인 충돌없이 영장 집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어제 검찰에서는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나요? [기자] 어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브리핑을 통해 유 전 회장이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은 잠정적인 판단이다고 말해 여전히 확신할 수는 없다는 점은 분명히했습니다. 기동대의 이동은 유 전 회장이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판단되더라도 확신할 수는 없는데다 장남 유대균 씨가 은신해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어제 유 전 회장은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검찰은 전국적으로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유 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금수원에 대한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강제진입에 돌입할 계획인데요, 경기소방재난본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 20여대와 화재진압용 차량, 소방헬기 등 장비 30여대를 준비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뉴스Y 장동우입니다.

오전 9시 현재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입구에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200여명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며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철문 바깥쪽에는 신도 40여명이 '종교탄압 OUT 인권탄압 OUT', '정부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 '구조활동 느릿느릿 종교탄압 속전속결'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 10개를 들고 이따금 검찰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금수원 주변 대기중인 경찰
금수원 주변 대기중인 경찰

(안성=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경찰이 안성 금수원에 기동중대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진 21일 경기도 안성 모처에 경찰버스가 집결해 있다.

출입문 주변으로는 금수원 경계에 무릎높이의 윤형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고, 신도 수십명이 언덕 위에 서서 주위를 살피고 있다.

경찰이 처음으로 10개 기동중대 1천여명을 금수원 주변에 배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수원 앞은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앞서 오전 4시부터 형광색 조끼를 입고 붉은색 경광봉을 든 신도 10여명은 철문 바깥쪽으로 나와 주변을 경계했다.

철문 안쪽으로는 간이의자에 신도 20여명이 밤을 새운 듯한 모습으로 담요를 덮은 채 앉아 있었다.

이른 시간임에도 10여분에 2∼3대씩 신도들을 태운 차량이 속속 금수원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픽> 검찰 '금수원 진입' 21일 상황
<그래픽> 검찰 '금수원 진입' 21일 상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70여명은 낮 12시10분께 버스, 승합차, 승용차 등 7대에 나눠타고 정문을 통해 금수원 내부로 들어가 구인영장과 체포영장이 각각 발부된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씨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jin34@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조금 뒤 술에 취한 한 주민이 금수원 입구에서 "죄가 있으면 벌을 받으라"며 신도들에게 항의하다가 제지하던 신도를 밀쳐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신도들은 철문 안쪽으로 속속 모이더니 오전 7시에는 사회자가 나서 "집회를 시작하겠다"고 공지했다.

손팻말을 든 신도들은 1시간가량 이어진 집회에서 일제히 '각본대로 움직이는 검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종교탄압 중지하라. 우리도 국민이다 잊지마라', '검찰총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대기 중인 경찰 병력
대기 중인 경찰 병력

(안성=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경찰이 안성 금수원에 기동중대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진 21일 경기도 안성 모처에 경찰버스가 집결해 있다.

오전 8시 교통경찰관이 왕복 4차로인 금수원 앞 도로 1개 차로를 막고 교통을 통제하자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엿보여서인지 구원파 신도들의 구호 외침은 한때 더욱 커지기도 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홍보담당 조계웅씨는 오전 8시 30분 취재진 앞에 나타나 "어제 본 교회와 유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자살사건과 무관하다는 점을 천명해달라고 (검찰에)요구했지만 우리의 뜻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금수원 수색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전날 검찰은 언론 브리핑에서 "오대양 사건 집단자살이 기독교복음침례회 측과 무관하다는 것은 사법절차에서 확인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어 물리적 충돌없이 수색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경찰 기동중대는 금수원 인근 안성맞춤랜드에 집결해 체포작전 개시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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