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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논란' 뉴욕 여성전용택시 출범 늦어져

송고시간2014-09-17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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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일 16일에서 이달말께로 늦춰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미국 뉴욕시에서 16일(현지시간)부터 모습을 드러내려던 여성 전용택시가 영업시작일을 이달 말쯤으로 늦췄다고 뉴욕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쉬라이즈'(SheRides)라는 이름의 뉴욕 여성 전용택시는 여성 고객과 여성 택시기사를 연결해주는 콜택시 서비스다. 이 회사에 소속된 운전기사는 모두 여성이다.

애초 쉬라이즈는 16일부터 영업하려 했으나 확보된 여성 운전기사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영업시작일을 이달 말께로 늦췄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100여명 이상의 여성 운전기사를 확보했다"면서 "그러나 운전기사가 500명 정도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출범일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의 잠재수요와 원활한 영업을 위해 더 많은 운전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회사가 출범일을 늦춘 것은 '성차별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시 측은 이 회사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쉬라이즈는 여성 고객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차를 신청받으면 분홍 목도리를 두른 여성 택시기사를 보낸다. 여성기사가 없으면 자동으로 신청이 다른 택시회사로 이관된다.

그러나 운전기사가 남성 고객들의 탑승을 거부하면 불법이라는게 뉴욕시의 판단이다.

회사 측은 남성고객이 여성 전용택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 경우 여성 전용택시라는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여성 운전기사 고용이 성차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논란을 피하려고 직접 기사를 고용하는 대신 애플리케이션에 자발적으로 등록한 여성기사들을 한데 묶는 일종의 조합 형식으로 영업한다는 우회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쉬라이즈는 뉴욕 일원 택시기사 3만명이 가입한 뉴욕주 택시기사연맹 설립자의 부인인 스텔라 마테오가 만든 회사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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