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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BMW 오픈카 지붕 열고 도로 한복판서 '쿨쿨'

송고시간2014-11-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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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경관 매달고 도주한 30대 영장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수원서부경찰서는 음주측정을 하려는 경찰관을 차량에 매달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등)로 심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심씨는 지난 26일 오전 5시 20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의 편도 2차로에서 음주측정을 하기 위해 다가온 경찰관을 조수석에 매달고 100여m를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로에 한 차량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정차해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한 심씨가 자신의 BMW 오픈카에서 차량 지붕을 열어놓은 채 잠을 자고 있었다"며 "잠에서 깬 심씨가 운전대를 잡고 달아나려하자 경찰관은 곧바로 차키를 빼앗기 위해 조수석 쪽에서 차 안으로 반쯤 몸을 밀어넣었다"고 말했다.

심씨의 도주극은 오른쪽 골목에서 나오던 스타렉스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으면서 끝났다.

차량에 매달려 있다 겨우 뒷자석에 올라 앉았던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조수석 쪽으로 고꾸라져 머리와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심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75%로 확인됐다.

심씨는 경찰조사에서 "경찰관을 매달고 달아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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