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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B-52 한반도 출동 현장을 가다…"융단폭격하면 평양 사라질 것"(종합)

송고시간2016-01-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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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2 폭격기, 굉음 내며 오산기지 100여m 상공 저공비행우리 공군 F-15K·주한 미 공군 F-16C, 좌우 10여m 간격 호위비행주한미군 "B-52, 내외신 기자에 공개적으로 모습 드러낸 것 처음"

미국의 공중 전략 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10일 오후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 국방부 제공 >>

미국의 공중 전략 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10일 오후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 국방부 제공 >>

(서울=연합뉴스) 국방부 공동취재단 김귀근 기자 = "한반도 유사시에 B-52 폭격기 3~4대가 융단폭격을 하면 평양은 지도에서 사라질 겁니다."

미국의 핵우산 핵심전력 중 하나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10일 괌 앤더슨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 영공을 거슬러 올라와 오산기지 상공에 모습을 드러내자 군의 한 관계자는 B-52 위력을 이같이 표현했다.

한미 공군 성명 발표
한미 공군 성명 발표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 나흘째인 10일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미군의 B-52 장거리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를 앞두고 이왕근 공군작전사령관(오른쪽)과 테런스 오샤너시 미 7공군사령관 겸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국방부 공동취재단 >>

B-52 폭격기는 이날 정오에 경기 평택시 신장동 오산 공군기지 상공에 정확하게 도달했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예고한 시각에 정확하게 오산기지를 저공으로 날았다.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와 주한 미 공군 F-16C 전투기가 B-52 좌우 10여m 간격으로 호위비행을 했다. 또 다른 F-15K와 F-16C는 B-52 전방 100여m 앞에서 선도 비행을 했다.

B-52가 100여m 낮은 고도로 내려오자 "크으우웅~"하는 굉음이 들렸고, 귀를 막는 사이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오산기지 상공에서 서쪽 방향으로 시야를 벗어는 데 30초 남짓 걸렸다. 비행거리는 약 3㎞ 정도였다.

영상 기사 [영상구성] 미 전략무기 B-52 폭격기 한반도 상공 전격 전개
[영상구성] 미 전략무기 B-52 폭격기 한반도 상공 전격 전개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B-52는 오전 6시 앤더슨기지에서 이륙해 정오에 오산기지 상공을 거쳐 서쪽으로 빠져나간 뒤 괌으로 복귀했다.

주한미군의 한 관계자는 "미군을 대표하는 전략무기인 B-52가 내외신 기자를 초청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북한 핵실험 나흘만에 전략무기를 한반도로 급파한 것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영상 기사 핵미사일 탑재 'B-52' 폭격기, 한반도 신속 전개
핵미사일 탑재 'B-52' 폭격기, 한반도 신속 전개

[앵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한지 나흘 만에 핵미사일로 무장한 미국의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출동했습니다. 한미는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단계별 군사조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산기지 상공에 미국의 전략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 공군의 F-15K 2대와 주한 미 공군의 F-16 2대 등 한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 4대가 B-52를 호위합니다. 괌의 앤더슨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B-52 장거리 폭격기가 전격적으로 한반도에 출동했습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한지 나흘 만입니다. B-52의 한반도 전개는 대북 확성기 방송에 이은 2단계 군사조치로 북한 도발에 대한 긴밀한 한미공조를 상징합니다. <테런스 오샤너시 / 미7공군사령관> "대한민국 방위와 한반도에서의 안정 유지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굳건하며 이러한 미국의 공약에는 재래식 전력과 핵우산을 통한 확장억제능력이 포함됩니다." 최대 항속거리가 1만6천km에 달하는 B-52는 공대지 핵미사일과 공중발사 순항미사일도 탑재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이왕근 / 공군작전사령관> "특히 한미 연합공군력은 유사시 긴밀한 정보공유와 강력하고 정밀한 화력을 바탕으로 적의 도발의지를 무력화시키겠습니다." 일본에 주둔 중인 핵항모 로널드레이건호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F-22 스텔스 전투기 등도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양국군은 현재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한다면 강력하게 응징할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작년 8월 지뢰 및 포격 도발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최고조로 높아졌을 때도 B-52는 전개되지 않았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개시한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B-52를 전격 출격시킨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 의지를 봉쇄하고 공개 경고하는 차원이라고 군 관계자는 강조했다.

B-52는 32t의 폭약을 싣는 탑재량 때문에 '폭격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1960년 첫 비행한 이후 현재까지 미 공군이 주력 장거리 폭격기로 활약하고 있다.

B-52의 '위력'
B-52의 '위력'

(호찌민<베트남> AP=연합뉴스) 핵미사일로 무장한 미국의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북한의 핵실험 나흘 만인 10일(한국시간) 한반도 상공에 출동해 비행한 후 괌으로 복귀했다. B-52는 미측이 동맹국에 제공하는 3대 '핵우산' 전력 중 하나로,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천400㎞ 이상 비행해 폭격 임무 수행 후 귀환할 수 있다.
사진은 1966년 베트남 전쟁 당시 B-52의 폭격을 받은 사이공(現호찌민)의 모습.

항공전자 장비를 디지털화한 H형이 현재 80여 대 운용되고 있고, 앞으로 2040년까지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미 공군 관계자는 "이번에 어떤 무기를 싣고 왔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산기지에서는 B-52 출격에 맞춰 연합 공군력을 상징적으로 과시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이왕근 공군작전사령관과 테런스 오샤너시 미 7공군사령관은 오산기지에서 각각 성명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성명을 통해 한미 공군은 북한군의 어떤 위협에도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오샤너시 사령관은 "대한민국 방위와 한반도에서의 안정 유지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굳건하다"며 "이 공약에는 재래식 전력과 핵우산을 통한 확장억제 능력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며 "한미 연합 공군력은 유사시 긴밀한 정보 공유와 강력하고 정밀한 화력을 바탕으로 적의 도발 의지를 무력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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