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이슈 컷] 소고기·고등어·꽃게·오징어…"아흔 어머니 드리려 훔쳤어요"

송고시간2017-12-13 16:3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8MS4BTAM6V8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서연 인턴기자 = 초라한 행색의 60대 남성이 전북 완주군 한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부터였습니다.

목소리와 시선이 떨리고 가방이 볼록한 손님을 수상하게 여긴 점원이 가방을 보여달라고 했죠. 가방 안에서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소고기가 나왔는데요. 그는 “아흔 된 홀어머니가 밥을 제대로 못 드신다. 돈이 없는데 소고기 미역국을 끓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주인은 용서해줬지만, 그는 또다시 찾아왔습니다.

지난 4월에는 간고등어, 10월에는 꽃게, 지난 1일에는 갑오징어를 재차 훔쳤습니다. 도둑은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물건을 훔쳤다. 계속 용서해주셨는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마트 주인은 이번에도 경찰에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의견을 전달했지만, 범행이 확인된 만큼 처벌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효심 가득한 마트 도둑, 처벌받아야 마땅할까요?

kiri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