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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고 무너져 내리고…"날 추워지는데 어떻게 사나"

2017-11-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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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놀라고 무서운 마음에 지진 발생 직후에는 안전부터 챙기기 바빴던 포항 시민들, 진정은 어느정도 됐지만 눈앞의 현실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기울어지고, 무너져내린 건물에서 추운 겨울을 맞게된 시민들은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창고에 연탄을 가득 들이고, 담장 손질도 하며 겨울나기 준비를 마친 원창연씨,

따뜻한 겨울을 기대했지만, 어느 때보다 가혹한 겨울을 맞게 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해 집 담벼락이 무너져 내리는 통에 연탄은 태워보지도 못한 채 재가 됐고, 집안 곳곳이 기울고 무너져 추워지는 날씨에 하루하루를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합니다.

<원창연 / 포항 흥해읍 남성리> "지진이 와가지고 이렇게 됐는데, 서민들이 어떻게 살라고 이렇게 합니까. 온 동네가 다 지진이 일어나서 엉망입니다. 우리 서민들이 살기에 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이 됩니다."

한푼 두푼 아끼고 모아, 어렵게 마련한 보금자리지만 지진 발생 당시의 충격을 생각하면 곳곳에 금이가고 기울어진 집에서는 도저히 겨울을 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유태수 / 포항 흥해읍 마산리> "뒤에도 너무나 건물이 파손이 많이되고 기울지고 그래서 여기서 지내기는 도저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임시적으로 흥해읍 체육관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에 추워지는데 너무나 힘듭니다 지금."

집 밖으로 나서도, 조금만 눈을 들어보면 지진의 상흔이 여기저기 남아있는 도시에서의 삶은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합니다.

기울어지고, 무너져버린 건물에서 겨울을 맞게된 시민들은, 정부의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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