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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플루옥세틴', 척수손상 치료에도 효과

송고시간2012-07-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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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플루옥세틴', 척수손상 치료에도 효과

(서울=연합뉴스) 이주연 기자 = 세계적인 우울증 치료제 프로작의 '플루옥세틴' 성분이 척수손상 치료제로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 산하 프론티어연구성과지원센터는 경희의대 윤태영 교수와 이진윤 박사 연구팀이 현재 임상에서 쓰이고 있는 플루옥세틴이 척수손상 뒤에 혈관과 척수장벽의 손상을 억제하고 마비된 뒷다리의 운동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플루옥세틴은 뇌에서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항우울제이다. 세로토닌 분비량이 적을수록 자살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실험쥐에 척수손상을 입힌 뒤 플루옥세틴을 하루에 한번씩 2주 동안 주사했다. 그 결과 플루옥세틴이 혈관내피세포에서 세포외기질을 파괴하고 염증반응을 내는 효소 'MMP-9'의 활성을 줄여 혈관과 척수 장벽의 손상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플루옥세틴은 또 호중성 백혈구나 대식세포 등의 척수 내 유입을 차단해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운동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냈다.

윤태영 교수는 "플루옥세틴이 MMP-9의 활성화와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조절해 척수 내 면역반응을 조절한다는 새로운 작용을 밝힌 것"이라며 "급성 뇌졸중 환자에게 투여되는 혈전용해제와 병용 투여한다면 부작용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브레인(Brain)'에 12일 게재됐다.

gol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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