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업계, 미국 진출 계기로 해외시장 적극 공략
송고시간2014-07-31 12:00
(세종=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다음 달 시작되는 삼계탕의 미국 수출을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이 본격화 한다.
대형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은 31일 전북 익산 하림 본사에서 삼계탕 미국수출 기념식을 열었다.
하림은 다음 달 초 컨테이터 6개 분량의 수출분을 미국으로 실어나르고 미 식품안전검사국(FSIS) 검사가 끝나는대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미국 수출목표액은 1백만 달러다.
삼계탕은 미국에 수출 허가 요청을 한 지 10년만에 국산 축산물 가운데 최초로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도축·생산 공정상 위생조건 등에서 자국과 동등한 수준을 요구하는 미국의 '동등성 원칙'에 막혀 있었으나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급물살을 탄 덕분이다.
업계는 삼계탕의 70%를 일본으로 수출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반한감정 등으로 지난해 대일 수출량이 전년보다 42% 줄어든 1천177t에 그치자 일본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하림은 국산 삼계탕이 식품안전과 위생수준이 까다로운 미국 수준과 동등함을 인정받은 점을 들어 중동과 유럽지역의 식품안전 기준도 통과토록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시장 수출 허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들이 인삼과 국물 요리에 익숙한 만큼 삼계탕 수출의 잠재력이 크다는 게 업계 기대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이번 미국 진출을 계기로 삼계탕이 한식 세계화의 새로운 품목으로 각광받게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미국시장을 발판삼아 중국은 물론 유럽연합(EU)과 중동, 러시아 등으로 뻗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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