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더불어 잘 살자"..부산서 21일 장애인미디어축제

송고시간2012-06-19 06:3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장애인 영화 13작품 상영..소리ㆍ자막으로 감상

"더불어 잘 살자"..부산서 21일 장애인미디어축제
장애인 영화 13작품 상영..소리ㆍ자막으로 감상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마련한 장애인미디어축제(장미축제)가 21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장미축제는 영상매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200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장미축제는 모두가 장애인과 함께하고 더불어 살자는 인식이 우리사회에 안착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어우러지고 여울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번 축제에 상영되는 작품은 모두 13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할 수 있고 장애인 인권에 대한 설득력과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작품들이다.

모든 작품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이 제공된다. 시각장애인들은 소리로, 청각장애인은 자막으로 영화를 보고 느낄 수 있다.

21일에는 장애,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결손 가정, 학교 폭력 등 민감한 사회문제들을 다양하게 다룬 영화 '완득이'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이어 시각장애인과 전직 권투선수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 '오직 그대만'이 관객들과 만난다.

두 작품 모두 상업영화지만 장애인의 현실과 그에 따른 사회문제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표현함으로써 장애인 인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판단해 개막 첫날 상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22일에는 시청각장애인 조영찬씨와 척추장애인 김순호씨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영화 '달팽이의 별',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한 여성이 일본 삿포로라는 공간을 통해서 희망, 소통,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내용을 담은 '오하이오 삿포로', 여섯 살 지능을 가진 아빠와 어린 딸의 눈물겨운 이별과 사랑을 그린 '하늘이 보내준 딸', 2011년 장애인 성폭력 문제로 대한민국을 분노로 몰아넣은 '도가니'가 상영된다.

23일에는 한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라 불렸던 두 남자, 가수 강원래와 KBS 김영진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희망 다큐멘터리 '꿍따리 유랑단', 바깥세상과 단절된 장애인 복지시설을 배경으로 평범한 삶을 꿈꾸는 장애인 여성이 극복해야 할 주변의 시선과 편견을 담담하게 담아낸 '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 일하고 생활하는 일본의 장애인 공동체에 관한 다큐멘터리 '왓빠이야기'가 상영된다.

폐막작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다큐학교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만든 4개의 수료 작품이 선정돼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상조 센터장은 "지난 6년간 진행된 장미축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 인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축제에서는 다함께 살아가는 사회주체로서의 장애인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했고 이를 통해 장애인의 실질적인 자립생활과 사회참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미축제의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단체 관람시에는 좌석확보를 위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장애인식 개선 사진전 '소통, 희망을 그리다', 3D방송 체험, 캐리커처 그리기, SNS 인증샷 날리기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제7회 부산장애인미디어축제의 상영작, 상영일, 자막ㆍ화면해설 등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comc.or.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cch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