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與, 의장단 선출 원포인트 국회 추진(종합2보)

송고시간2012-06-25 14:0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합의불발시 단독 '부분 원구성' 강행.."대법관 공석사태 안된다"野 "유신정신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인가" 반발

국회의사당(자료사진)
국회의사당(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이한승 기자 = 새누리당이 이번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추진하되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이 반대할 경우 단독 소집도 불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야당을 자극해 국회 공전을 장기화하려는 꼼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다음달 11일 임기개시를 앞둔 신임 대법관 후보자 4명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할 경우 대법관 공석사태로 재판기능에 큰 차질을 빚게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일단 민주통합당에 원포인트 국회를 제안하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본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19대 개원국회의 첫 본회의를 단독소집하는데 따르는 부담 때문에 여론을 살피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공석중인 대법관 인사청문회 등의 일정을 감안해 "원포인트 국회라도 당장 열 것을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다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목요일까지는 우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다음 4일 본회의에서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대법원 공백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우선 민주통합당과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의 합의를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대법관의 임기개시일 하루 전인 다음달 10일까지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27일까지는 원포인트 본회의에서 의장단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새누리당의 구상대로 일이 진행될 경우 의장단만 구성되는 19대 국회 '부분 원구성'이 이뤄지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2대 국회 후반과 13대 국회 후반기 때 여당 단독의 원포인트 국회가 소집돼 각각 민정당 출신 이재형 국회의장과, 민자당 소속 박준규 국회의장이 선출된 전례가 있다"며 "그 방안의 원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의장단 선출은 재적과반 찬성으로 처리된다. 따라서 새누리당 150석과, 여당 성향의 무소속 5명, 자유선진당 4명의 표단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면 선출은 무난하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판단이다.

특히 1차 투표에서 재적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2차투표가 실시돼 다수 득표자가 선출되는 방식이어서 본회의만 열린다면 의장단 선출은 기정사실화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국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실제 의장단 선출이 실시되면 임시의장은 국회 최다선인 7선의 정몽준 의원이 맡게된다.

이처럼 여당이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단독 소집까지 검토하고 나섬에 따라 야권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압박용이고 정치적인 꼼수"라며 "실제 단독개의를 강행한다면 다음 수순은 상임위원장 독식일텐데 이는 결국 박근혜 정신인 유신정신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도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어 국회를 정상화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을 자극하고 정상화시키지 않아 대선 때까지 이명박 정권의 실정이나 문제들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shi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