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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2차 진상조사 결과발표..당 진로는

송고시간2012-06-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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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2차 진상조사 결과발표..당 진로는>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통합진보당이 26일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에 대한 2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신ㆍ구당권파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진상조사 결과는 무엇보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사퇴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차 진상조사위는 지난달 2일 "비례대표 후보 선거를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라고 규정했고, 신당권파는 이를 토대로 경쟁명부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를 결의했다.,

그러나 이들 의원은 "1차 진상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의원직 사퇴를 거부했고, "2차 진상조사 결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혀왔다.

이번에도 `심각한 부정ㆍ부실'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면 더 이상 사퇴를 거부할 명분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들 의원이 2차 진상조사 결과마저 믿을 수 없다며 사퇴를 거부한다면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이고, 중앙당기위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들 의원에 대한 제명 작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신당권파가 제명작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정당성이 사라진다.

다만 이들을 제명하려면 소속 의원 2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제명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합진보당 의원 13명 가운데 제명에 반대하는 구당권파는 6명, 제명을 해야 한다는 신당권파는 5명이고,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정진후 의원과 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의 김제남 의원은 중립으로 분류된다.

2차 진상조사 결과는 현재 진행 중인 당대표 경선을 좌우할 핵심적인 변수이기도 하다.

신ㆍ구당권파는 당대표 자리를 놓고 사활을 건 혈투를 벌이고 있다.

경선에는 신당권파의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구당권파의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가 출마했다.

강기갑 후보는 "이들 의원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주장하고 있지만, 강 전 부지사는 "혁신비대위가 특정 정파에게 굴복을 강요하고 심하게 말하면 내치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만약 2차 진상조사에서도 `심각한 부정ㆍ부실'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구당권파는 `부정ㆍ부패 세력'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날 수 없고, 정치권에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진다.

그러나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신당권파의 `혁신 작업'은 정당성을 상실하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당대표 경선에서의 패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양측의 신경전은 진상조사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부터 가열되고 있다.

구당권파가 신당권파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의 온라인 보고서가 나오자 이를 폐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당권파는 온라인 보고서를 폐기하지 않았고 폐기할 수도 없는데,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음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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