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D-2> 사재혁 "제일 높은 곳 바라본다"
송고시간2012-07-25 08:10
(런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베이징 올림픽 역도 챔피언인 사재혁(27·강원도청)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사재혁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하기 전 한 달 동안 태릉선수촌에서 제대로 훈련한 시간은 일주일에 불과했다.
심한 허리 통증으로 3주 동안이나 바벨을 들지 못하다가 런던 출국을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훈련을 했다.
사재혁은 "속성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며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역도 선수는 실전을 앞두고 목표한 기록보다 더 무거운 중량을 들다가 자기 체급에 맞춰 체중을 내리면서 실전에서 목표 기록을 내게 된다.
이런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마치지 못한 까닭에 사재혁의 올림픽 2연패 도전은 더 험난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훈련량과 준비 과정이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역도 종목의 특색을 잘 알기에 사재혁 못지않게 코치진도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경기 당일 컨디션과 정신력에 따라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형근 역도 감독은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은 채 이런 가능성을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사재혁은 "아직 경기까지 일주일이 남았다"며 "힘든 도전이 될 것임은 알지만 제일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일단 사재혁의 몸 상태를 재점검해 남자 77㎏급 경기가 열리는 8월1일까지 일주일 분량의 훈련 프로그램을 짤 계획이다.
그는 "단기간에 기록을 끌어올리는 속성훈련은 있을 수 없다"며 "사재혁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선수생활이 끝날 수 있는 수차례 부상을 이기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오뚝이다.
사재혁이 부상악재를 극복하고 런던올림픽에서 금빛 환호성을 지를지 주목된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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