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새누리 `공천헌금 의혹' 파장 확산(종합)

송고시간2012-08-08 23:0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현영희 차명 후원금 제공 의혹도..당지도부 수습책 집중논의

새누리 `공천헌금 의혹' 파장 확산(종합)
현영희 차명 후원금 제공 의혹도..당지도부 수습책 집중논의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새누리당의 4ㆍ11총선 공천헌금 의혹이 당 지도부의 수습책에도 불구하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공천헌금 수수의혹에 연루된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계기로 새로운 의혹들이 터져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는 8일 오전 현기환 전 의원의 부산 사하구 괴정동 자택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현 전 의원은 4ㆍ11 총선 공천이 진행 중이던 지난 3월15일 현영희 의원의 비서 정동근씨와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거쳐 현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전 의원은 당일 조씨와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조씨가 당일 현 전 의원에게 전화한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현 전 의원이 당시 조씨의 전화를 받고 `회의중이다'라며 그대로 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현영희 의원이 다른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에게 300만∼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영희 의원은 선관위와 검찰에서 정동근 비서가 "친박계 실세들에게 후원금을 내야 한다"며 자신이 완전히 동의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무실 직원에게 요구해 돈을 받아갔으며,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2명의 친박계 인사에게 500만원씩을 차명으로 후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친박계 핵심으로 현재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이정현 전 의원과 현경대 전 의원으로 전해졌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그러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영희 의원이 후원금을 보냈다는 얘기 자체를 들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단 한차례도 그 분과 통화해본 적도 없다"면서 "황당하고 경악스럽다. 공천이 진행된 3월말까지의 후원자들을 차명, 혹은 제가 모르는 사람까지도 확인했지만 의심되는 부분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경대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말 현영희 의원 쪽에서 후원금을 나의 후원계좌로 보냈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며 "몇 백명 후원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따져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홍일표 대변인은 현기환 전 의원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우선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며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9일 최고위원회에서 공천헌금 의혹의 수습 대책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도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한편, 현영희 의원에 대한 제명은 제명결의서가 전달된 지난 7일 이후 10일간의 재심청구기간이 지나는 오는 17일 이후 의원총회에서 결의될 것으로 보인다.

quintet@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