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오후 11시 현재 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이 예상보다 빠르게 북상하면서 제주도 5만여가구에 정전사태가 발생, 응급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복구 중인 가구는 5천900여 가구로, 0시께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중대본은 또 제주도 서귀포 송산동에서 월파로 인한 침수가 발생해 1가구 2명이 마을회관에서 임시거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제주도에는 교통신호기 9개가 일부 파손돼 임시로 고정했고, 풍성한 교회의 철탑이 전도돼 응급철거를 단행했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중대본은 태풍에 대비해 강원, 충남,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해안가와 저지대 252개 지역 902명을 사전 대피시켰고 어선 6만1천414척을 결박했다. 또 산간계곡과 낚시터 4천232곳을 사전통제했다.
소방방재청은 태풍 볼라벤이 28일 오전 3시 서귀포 서쪽 해상을, 오전 6시 목포 앞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방공무원 3만8천명 전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중앙119구조단 정예대원 30명을 전남 목포지역에 전진배치했다.
이들은 침수지역 구조활동에 필요한 구명보트와 탐색장비 등 각종 첨단구조장비를 갖췄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최대풍속이 초당 53m 이상으로 침수피해 외에도 초강풍에 의한 정전사태와 통신두절, 옥외간판이나 광고물 추락, 고층아파트 유리창 파손 등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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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7 23: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