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금은 정치할 때 아니다"(종합)
송고시간2012-09-14 05:31
"테러는 반드시 처벌"..종교자유 강조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이승관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숨지게 한 `범죄자들'을 반드시 심판대에 올릴 것이며 테러로 인해 표현과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미국의 이상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주 덴버 외곽인 골든을 방문해 "세계의 사람들이 경청하길 바란다"고 주의를 환기한 뒤 "우리를 해치려 하는 자들이여, 테러를 저지를 경우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백악관 성명에서 "우리 국민을 공격한 살인자를 단죄하기 위해 리비아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혼란스런 시기이지만 우리 스스로를 확신한다면 험난한 도전들에 잘 대처할 수 있고,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종교 및 언론의 자유 등은 "미국인들만의 권리가 아니라 보편적인 것이며 리비아의 작은 마을에 살든지 유럽의 번영한 도시들에 살든지 모든 사람이 누릴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 스페인어 방송 `텔레문도'와 인터뷰에서 도 "이제 남은 것은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밝혀내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나 "대다수 리비아 국민은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 축출에 미국이 개입한 것을 환영했다"면서 "많은 리비아인들이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이 공격당할 때 방어하러 왔다"고 강조해 리비아를 비롯한 이슬람권의 `반미(反美) 운동' 확산을 경계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분명히 리비아 정부와 협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리비아 국민은 숨진 크리스 스티븐스 리비아대사가 리비아의 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리비아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지금은 정치를 위한 시간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나의 의무는 모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미국의 이익을 증진시키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면서 "나라를 위해 봉사한 이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날에 이념적인 논쟁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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