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당무복귀", 안대희 "회의 준비해달라"(종합2보)
송고시간2012-10-10 00:01
박근혜, 두 위원장 접촉해 설득, 정상화 분위기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인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닷새째 당무를 보이콧한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9일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 중인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과 함께 새누리당 내분의 한 축이었던 김 위원장이 당무에 복귀하게 됨에 따라 새누리당 내분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당 관계자와 김 전 위원장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시내 모처에서 약 1시간가량 회동을 갖고 당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현재 중앙선대위 의장단 소속인 이 원내대표가 선대위에서 특별한 직책을 갖지 않음으로써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촉구한 `이한구 원내대표직 사퇴'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지금이 국회 국정감사 기간인데다 대선 과정에서 원내에서 대야 공세를 책임져야 해 곤란한만큼 김 위원장이 양해해 줄 것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도 박 후보의 발언을 경청하고 더 이상 이 원내대표의 사퇴 주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 추진에 대해 더는 이론을 제기하지 않을 것과, 정기국회에서 입법으로 확실히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을 박 후보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안 위원장과도 접촉을 해 당부 복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안 위원장을 만나 국민대통합은 자신이 이번 대선 최대의 가치라고 누누이 강조해왔고, 한 전 고문으로 하여금 그 작업을 진두지휘하게 하기 위해 영입한 만큼 안 위원장이 이를 이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안 위원장은 10일 오전 열릴 정치쇄신특위에 참석할 예정이며 주변 인사들에게 특위 회의 자료를 준비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미뤄 안 위원장의 복귀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와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구동성으로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심복'으로 꼽히는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당내 문제를 더이상 오래 끌고 갈 수 없다는 현실도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박 후보가 최경환 의원의 비서실장직 사퇴를 수용했고 여러 우려에 대한 보완책으로 김무성 전 원내대표에게 중책을 맡겼다"며 "이 두 가지는 상징적으로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의미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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