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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돌아보면 선을 좀 넘었던 듯"

송고시간2012-10-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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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 MBC FM4U '유세윤, 뮤지의 친한친구' 진행

"'옹달샘…', 돌아보면 선을 좀 넘었던 듯"
UV, MBC FM4U '유세윤, 뮤지의 친한친구' 진행

(고양=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때는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방송을 했거든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선을 좀 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곤 해요. DJ로서 친한 모습도 보여줘야 하는데 그냥 그대로의 '날것'이 1년 동안 지속되니 '얘네는 계속 날것이구나' 해서 잘린 게 아닌가 해요.(웃음)"

오는 22일부터 MBC FM4U(91.9㎒) '유세윤, 뮤지의 친한친구'(오후 8시)를 통해 2년 만에 라디오 DJ를 맡은 개그맨 유세윤(32)은 과거 그가 동료 장동민, 유상무와 진행한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와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라디오 추동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유세윤은 "그때는 DJ로서 입지를 다져나갔어야 했는데 셋 다 부족한 느낌이었다"며 "내 입장에서는 우리 위주의 방송이라 행복했지만, 항상 우리 이야기만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옹달샘…', 돌아보면 선을 좀 넘었던 듯" - 2

그는 2년 전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그의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을 마음껏 보여줬다. 왁자지껄하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마니아 청취자도 만들었지만, 일반 청취자들에게는 다소 낯설었는지 7개월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만 했다.

"그때 성인이 되고서 처음으로 많이 울었어요. 그때부터 눈물이 많아서 '라디오 스타'에서도 그렇게 눈물을 많이 흘리나 봐요. 이제는 눈물을 그만 흘려야겠다 싶어서 '꿈꾸는 라디오' PD님을 찾아가서 라디오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너무 늦었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번 MBC 라디오의 가을 개편을 맞아 다시 라디오로 복귀한 유세윤의 새 파트너는 그가 속해있는 그룹 UV의 뮤지(31)다.

뮤지는 "초대석도 만들어보고 싶다"며 "낚시왕이라든지 보기 드문 유명인들을 초대해서 지렁이는 무얼 쓰는지, 배스는 얼마나 큰 걸 잡았는지 논해보고 싶다"며 농담을 섞어 꾸미고 싶은 코너를 소개했다.

'친한친구'는 그동안 소녀시대의 태연, 노홍철 등이 거쳐 가며 성인보다는 주로 청소년층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UV는 복고적 콘셉트를 곁들여 보다 넓은 계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세윤은 "그들(청소년층)도 놓칠 수 없지만, 놓치지 않는 선에서 우리 세대도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옹달샘' 때처럼 절대 그들(청취자)을 배제하진 않을 거다"라며 웃었다.

비록 시간대가 다르기는 하지만, 개그맨 듀오 컬투가 진행하는 SBS 파워FM(107.7㎒)의 '두시탈출 컬투쇼'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 때 저희도 나름대로 속으로 '컬투쇼'의 대항마가 돼보자는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그때 끝이 났어요.(웃음) 저희 라디오를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저희가 까부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낮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처음 회의할 때 말씀드렸어요. 활기찬 느낌의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로 보시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거든요. 다른 매력이 있는 방송이 되리라 예상합니다."(유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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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는 때로는 슬픈 이야기도 담는 라디오 극장이라든지, 한 주간의 이슈를 놓고 토론을 펼치는 그들답지 않은 '반전 코너'를 생각하고 있다.

"녹음기를 들고 다니면서 저희의 일상을 담아보려 해요. 오디오가 일상을 듣는 데 있어서 야하다고나 할까요. 낚시를 가도 '땡겨야지' 말하는 걸 녹음해 오려고요."(유세윤)

"유세윤이 가진 어떤 대중적이고 포괄적인 느낌을 반, 제가 개인적으로 가진 '올드스쿨' 느낌을 반 섞어서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식의 라디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뮤지)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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