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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청문회…업무능력ㆍ부동산 투기 의혹 검증(종합2보)

송고시간2013-04-0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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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 답변·웃는 태도 질타받아

답변하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답변하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가 2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3.4.2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박경준 기자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2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소관 분야 업무수행능력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집중적인 검증이 이뤄졌다.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은 "윤 내정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입사한 이래 줄곧 개발원 내에서 해양연구 분야만 종사했다.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에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내정자는 "해양수산개발원이 해양수산부 정책 전체를 지원한다. 본부장으로 있으면서 많이 숙지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윤 내정자가 2001년 6월 21일 경기도 의왕시의 한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1억160만원에 매입했다가 2003년 6월 17일 2억6천200만원에 매각한 것과 관련, "분양권 매입 후 만 2년도 안돼 1억6천4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윤 내정자는 "투기는 아니다. 거주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거주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해당 아파트의 매입 자금 출처와 매각 대금의 사용처가 불투명한 점을 지적했다.

윤 내정자는 "(아파트 매입 때) 고모가 도와줘서 (고모 돈) 6천만원 정도가 들어갔다"며 "(매각 대금은) 고모에게 전달됐고, 고모가 (매각 대금에서 얼마 가량) 떼시고 (저는) 1억 얼마를 수표와 현금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매각대금의 사용처와 관련해선 "친언니가 금방 돌려 줄테니 돈을 달라고 해서 줬다가 못 받아서 언니하고 사이가 영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영록 의원은 "고모의 진술을 들어보면 고모는 조카 이름만 빌려 투자한 것이라고 하는데 후보자의 진술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윤 내정자가 이와 관련해 "공동투자"라고 했다가 "고모는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번복하는 등 답변을 오락가락하자 민주당 김우남 의원이 고모 윤모씨를 직접 만나 인터뷰 한 녹취록 동영상이 청문회 도중 비공개로 상영되기도 했다.

김영록 의원은 당시 강사로 소득이 낮았던 윤 내정자의 동생이 2001년 40평대 송파구 아파트를 2억6천만원에 매입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상 윤 내정자의 아파트 아닌가"라며 명의신탁 및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으나 윤 내정자는 "절대 아니다"라며 "연구원 생활을 한 여동생과 전임강사인 남동생이 돈을 모으고 어머니가 2천만원 정도를 주신 것이지 저는 보탠 게 없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는 윤 내정자의 답변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영록 의원이 윤 내정자의 답변이 부실한 점을 지적하며 "시험 보는 학생이 공부도 안 하고 떨리지 않는다고 하면 어떡하느냐"고 질책하자 윤 내정자는 "떨리지 않는 것이 잘못된 것이냐"며 웃으며 대답했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모르면 모르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해야지 적당히 얼버무리고 웃음으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경대수 의원은 "후보자 답변 태도를 보면 해양수산과 관련해 국민을 대변할 능력이 있나 걱정"이라며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어떻게 한중 FTA에서 수산인 이익과 대한민국 이익을 대변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은 "여러 의원이 지적했는데도 인지 부족 아닌가. 어쩌면 분위기 파악을 이렇게 못하느냐"며 "앞으로 해양수산부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걱정"이라고 질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으로 부활하게 된 해양수산부의 당면 현안에 대한 질문도 잇따랐다.

여야 위원들은 일본과 중국의 해양영토 침해 문제, 태안 유류 피해 사고 대책, 한ㆍ중 FTA(자유무역협정) 관련 수산업 보호 대책,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대책 등에 대한 윤 내정자의 견해를 확인했다.

gatsby@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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