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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 후폭풍…재무장관 사의

송고시간2013-04-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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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빼돌렸다" 주장도…은행 부실 수사 착수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협상 타결 후 협상 책임을 지고 재무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는가 하면 정치권 인사들이 예금을 빼돌렸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키프로스의 미할리 사리스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구제금융 협상 조건이 키프로스에 가혹하다는 비난이 일자 그간 혼란을 책임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보도했다.

사리스 장관의 후임에 노동부 장관이 임명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은 수일 내 전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국영 RIK 방송이 전했다.

일부 관측통은 사리스 장관의 사임이 구제금융의 원인인 은행권 부실에 대한 형사 책임을 가리는 수사가 시작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리스 장관은 국제 채권단의 합의에 따라 청산 절차를 밟는 키프로스 2대 은행인 라이키 은행의 회장을 지냈다.

사리스 장관은 "은행 부실 책임을 가리는 조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게 마땅하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은 키프로스 언론에 발표한 서한에서 "유감스럽지만 사리스 장관이 사의를 밝혔다"고 확인하고 나서 "그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키프로스가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받는 구제금융 100억 유로는 10년 거치에 연리 2.5%로 결정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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