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美야구> '류현진 도우미'로 등장한 아드리안 곤살레스

송고시간2013-04-08 09:4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피츠버그전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 폭발

'류현진 도우미'로 등장한 아드리안 곤살레스(AP=연합뉴스)
'류현진 도우미'로 등장한 아드리안 곤살레스(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4번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31·멕시코)가 류현진(26)의 든든한 도우미로 등장했다.

곤살레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다저스는 투타에서 류현진과 곤살레스가 완벽한 승리 궁합을 과시한 끝에 6-2로 이겨 피츠버그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본인 스스로 좋은 투구를 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타선의 도움도 절실하다.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주며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고 뒤지고 있을 때 동점 혹은 역전을 만들어준다면 투수로서는 신바람이 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다저스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리에 훌륭한 도우미가 됐다.

그중에서도 곤살레스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1회초 류현진은 지난해 홈런 31개를 때려낸 피츠버그 간판타자 앤드루 매커천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맞으며 흔들린 류현진을 구해준 것은 곤살레스였다.

곤살레스는 공수교대 후 1사 2, 3루에서 피츠버그 왼손 선발 제프 로크를 상대로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가볍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이 초반 제구 불안을 극복하고 이후 힘차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것은 곤살레스의 힘이 컸다.

다저스 타선은 3회말 1사 3루에서는 맷 켐프가 우익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곤살레스는 3-2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5회말 2사 3루에서 1타점짜리 적시타를 때려내 4-2로 달아나는 추가점을 이끌어냈다.

7회말 저스틴 셀러스가 시즌 첫 안타를 솔로홈런으로 신고하자 곤살레스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쳐내 스코어를 6-2로 벌렸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승이 거의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200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곤살레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다저스에 둥지를 텄다.

샌디에이고 시절 타자에게 극도로 불리한 펫코파크에서 한해 평균 32개의 홈런을 날릴 정도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94에 213홈런 755타점이다.

곤살레스는 지난해 득점권 타율에서 메이저리그 2위에 오를 정도로 결정력까지 뛰어나다. 그가 올 시즌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로 활약할지 지켜볼 일이다.

다저스 야수들은 수비에서도 류현진을 도왔다.

류현진은 1회초 매커천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은 뒤 볼넷에 이어 5번 타자 마이클 매켄리에게 3루 선상으로 빠른 타구를 얻어맞았다.

안타성 타구였으나 3루수 후안 유리베가 몸을 던지는 호수비로 공을 걷어내 2루로 뛰던 1루 주자 가비 산체스를 잡아냈다.

피홈런 이후 와르르 무너질 수 있었던 류현진을 바로 잡아준 뛰어난 수비였다.

곤살레스를 중심으로 불타오른 타선과 튼실한 수비는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기회의 땅'임을 새삼스레 입증했다.

changyo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