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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박주영…설 곳은 어디에

송고시간2013-05-0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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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의 박주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의 박주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셀타 비고에서 뛰는 박주영(28)이 시즌 막바지를 암울하게 보내고 있다.

박주영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 결장했다.

박주영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결장한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의 결장 릴레이는 지난달 27일 레반테전을 앞두고 오른쪽 발등을 다치면서 시작했다.

그러나 애초 부상은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후 4일 아틀레틱 빌바오와 이날 경기 박주영의 결장이 감독의 전술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사실상 셀타 비고 전력 외로 분류된 모양새다.

시즌 초와는 완전히 대조된 모습이다.

박주영은 이아고 아스파스의 파트너로, 셀타 비고의 새 골잡이가 되리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주전급 활약을 펼쳐 시즌 후에는 완전히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게 나왔다.

그러나 올 시즌 셀타 비고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알리지 못하면서 박주영은 설 곳을 잃었다.

박주영은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4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선발은 12차례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난달 팀의 간판 골잡이 아스파스의 4경기 정지 처분으로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2경기 연속 선발로 뛰고도 골을 올리는 데 실패, 입지가 한층 좁아졌다.

아스파스가 돌아오고서 내리 3경기를 결장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팀과 팬, 현지 언론의 박주영에 대한 실망감은 적지 않다.

현지 언론은 이미 지난겨울 셀타 비고의 박주영 임대를 완전한 실패작이자 돈 낭비라고 평가했다.

현지 지역지인 파로데비고는 9일 "박주영의 상황이 다른 어떤 영입 선수들보다 심각하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원소속팀인 아스널(잉글랜드) 역시 박주영을 반겨주지 않는 분위기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스널은 새 선수 영입 자금을 마련하고자 박주영을 방출 명단에 올려놓은 상태다.

몸값이 만만치 않은데다 뚜렷한 활약도 보여주지 못해 이적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주영의 부진은 대표팀으로도 번져가는 추세다.

박주영은 그간 대표팀 주전 공격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 3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8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이 약간의 부상에다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해 기용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활약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박주영이 남은 정규리그 3경기에 출전해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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