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아이언맨3' 주춤?…한국영화 역습 가능할까(종합)

송고시간2013-05-12 09:5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700만 넘었지만 평일관객 반토막…한국영화·할리우드작 접전 예고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거침없이 박스오피스를 휩쓰는 '아이언맨3'이 개봉 17일 만에 관객 700만을 넘어섰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전날 전국 1천129개 상영관에서 45만4천711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수 705만3천14명을 기록했다.

'아이언맨3'는 여전히 전체 상영관의 절반에 달하는 압도적인 스크린을 확보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리즈물은 전작보다 못하다"는 속설도 가볍게 뛰어넘어 '아이언맨'(431만명)과 '아이언맨2'(449만명)의 최종 관객 수도 앞지른 지 오래다.

하지만 이같은 흥행 돌풍은 지난 6일 역대 외화 중 가장 빠른 속도인 개봉 12일 만에 관객 600만을 돌파한 것을 기점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개봉 첫날 42만명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하던 기세와 달리 개봉 3주차에 접어들면서 6일 17만1천179명, 7일 12만3천273명, 8일 12만2천887명, 9일 11만2천542명 등 평일 관객 수가 점차 줄고 있다.

개봉 2주차까지 평일에도 20만-30만 명대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80%를 초과하던 예매 점유율(예매율)도 60%대로 뚝 떨어졌다.

이를 두고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아이언맨3'의 흥행 열기가 차츰 사그라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달 27일 89만명을 불러 모은 것을 시작으로 매주말 70만∼8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것에 비하면 주말 관객 수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슈퍼히어로물 '어벤져스'(707만명)의 기록은 무난히 뛰어넘겠지만, 역대 외화 흥행 기록 1위인 아바타(1천330만명)의 명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던 애초 기대에는 못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아이언맨3' 주춤?…한국영화 역습 가능할까>(종합) - 2

이런 가운데 '아이언맨3'의 독주 속에서 고전하던 한국 영화가 다시 역습에 나설 수 있을지도 이목을 끈다.

지난 1일 개봉해 '아이언맨3'와 정면 승부를 겨루는 '전국노래자랑'은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수 60만명을 넘긴 데 이어 전날 6만9천136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수 72만9천470명을 기록했다.

'아이언맨3'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지만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가족 관객을 끌어모으며 선전 중이라는 평가다.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고령화가족'도 지난 9일 개봉과 동시에 20% 안팎의 예매율을 보이며 '아이언맨3'의 뒤를 쫓고 있다. 전날 17만9천143명의 관객을 동원한 '고령화 가족'의 누적 관객수는 35만7천343명이다.

이미 작년 '은교'로 할리우드 대작 '어벤져스'와 맞붙은 경험이 있는 박해일의 차기작인 만큼 두 번째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언맨3' 주춤?…한국영화 역습 가능할까>(종합) - 3

이밖에 오는 16일 나란히 개봉하는 최강희·봉태규 주연의 '미나문방구'와 엄정화·김상경 주연의 '몽타주', 다음 달 5일 개봉 예정인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이 '아이언맨3'의 공세에 지친 관객을 흡수할 기대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할리우드 영화의 공습도 만만치 않다.

일단 오는 16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위대한 개츠비'가 국내 관객을 찾는다.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개봉 전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어 윌 스미스 부자의 '애프터 어스'와 J.J.에이브럼스가 메가폰을 잡은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오는 30일 잇달아 개봉한다.

브래드 피트의 '월드워Z'와 슈퍼맨 시리즈의 새 출발을 보여주는 '맨 오브 스틸' 등도 다음 달 개봉을 기다린다.

특히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월드워Z'는 브래드 피트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영화화 판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다.

따라서 당분간 할리우드 대작들의 국내 박스오피스 '싹쓸이' 현상이 지속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이언맨3' 주춤?…한국영화 역습 가능할까>(종합) - 4

hanajja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