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모든 것이 사라졌다"…토네이도 최고 시속 320㎞

송고시간2013-05-21 23:3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다 무너졌어
다 무너졌어


(AP/더오클라호만=연합뉴스) 거대한 토네이도 앞에 수많은 집들이 힘없이 무너져내린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20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과 주민들이 건물잔해를 뒤지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시속 320km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강타하면서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최소 37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다.
marshal@yna.co.kr


Workers look for victims under debris from a tornado that passed across south Oklahoma City, Monday, May 20, 2013. A monstrous tornado roared through the Oklahoma City suburbs, flattening entire neighborhoods with winds up to 200 mph, setting buildings on fire and landing a direct blow on an elementary school. (AP Photo/The Oklahoman, Paul Hellstern)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 기상청은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무어시를 강타한 토네이도의 위력을 후지타규모(EF) 4로 잠정 분류했다.

이날 오후 3시17분께(미국 중부시간) 풍속이 시간당 166~200마일, 시속 267~320㎞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토네이도는 바람의 세기와 피해 규모에 따라 EF 0에서 5까지 6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가장 낮은 등급인 EF-0은 시간당 풍속이 136㎞ 이하, EF-1은 177㎞, EF-2는 217㎞, EF-3은 265㎞ 이하다.

6개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EF-5는 시속 200마일(320㎞)이상이다. EF-4 이상 등급의 토네이도 발생 빈도는 전체의 1.1%에 불과하다.

오클라호마의 광풍
오클라호마의 광풍


(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미국 오클라호마주 남서부 무어지역을 지나는 동안 부근 고속도로의 차량들이 멈춰 서 있는 모습.
이날 오후 3시께 토네이도가 무어를 강타하면서 초등학교 건물 한 곳이 무너지는 등 최소 51명이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
bulls@yna.co.kr


A tornado moves through Moore, Okla. as northbound traffic on Interstate 35 stops at Indian Hills Road on Monday, May 20, 2013. (AP Photo/Alonzo Adams)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강력한 토네이도의 속도는 1999년 5월3일 오후 7시께 무어에서 무어를 포함한 오클라호마시티 외곽에서 측정된 시속 318마일, 511㎞였다.

시속으로만 따지면 웬만한 초고속 열차보다 빠른 속도였다. 1999년 가장 위력적인 토네이도를 맞은 무어에서는 4명이 숨지고 250채의 가옥이 파괴됐다.

이번 토네이도는 14년 전에 비하면 위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지만 사망자 수는 21일 9시 현재 최소 24명으로 훨씬 많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21일 토네이도의 이동 속도가 빨라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면서 많은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토네이도는 통상 발생 전 1~2시간 전에 대피 경보가 울리지만 이날 토네이도는 경보 발동 후 불과 16분 만에 무어에 도달했다.

CNN 방송은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도시가 깎인 잔디밭으로 보일 정도로 철저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jah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