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대구 여대생 살해' 현장검증…차분히 재연(종합)

송고시간2013-06-04 13:0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영상 기사 '대구 여대생 살해' 현장검증
[앵커]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 현장검증이 4일 실시됐습니다.
범인은 여대생을 목 졸라 살해하는 상황을 차분하게 재연했습니다.
김선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시 북구의 한 대학 앞 주택가.
여대생 살해범 조씨가 마네킹을 업고 자신의 자취방으로 들어갑니다.
힘에 부쳤는지 계단을 오를 땐 짐짝 나르듯 피해자를 끌기도 합니다.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 현장검증이 대구와 경주에서 이뤄졌습니다.
현관문에 들어서다가 넘어진 여대생을 성폭행하려는 모습과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 숨지게 하는 장면이 재연됐습니다.
조씨는 곧이어 이불에 싼 시신을 렌터카 트렁크에 싣고 경주로 이동했습니다.
범인 조씨가 여대생 남씨를 유기한 경주의 한 저수집니다.
저수지에 시신을 버리는 모습을 보인 뒤 조씨는 처음으로 입을 뗐습니다.
<현장음> (기자) "처음부터 죽일 생각이었습니까?" (조모씨 / 피의자) "죽일 생각은 없었어요." (기자) "피해자나 유족들한테 한마디 해주세요." (조모씨 / 피의자) "죄송합니다."
경찰은 현장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조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채승기 /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국과수 결과 피의자 몸에서 약물 발견된 결과는 없습니다. 성폭행을 목적으로 했는데 살해의도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현재 진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선형입니다.

'대구 여대생 살해' 현장검증 [앵커]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 현장검증이 4일 실시됐습니다. 범인은 여대생을 목 졸라 살해하는 상황을 차분하게 재연했습니다. 김선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시 북구의 한 대학 앞 주택가. 여대생 살해범 조씨가 마네킹을 업고 자신의 자취방으로 들어갑니다. 힘에 부쳤는지 계단을 오를 땐 짐짝 나르듯 피해자를 끌기도 합니다.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 현장검증이 대구와 경주에서 이뤄졌습니다. 현관문에 들어서다가 넘어진 여대생을 성폭행하려는 모습과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 숨지게 하는 장면이 재연됐습니다. 조씨는 곧이어 이불에 싼 시신을 렌터카 트렁크에 싣고 경주로 이동했습니다. 범인 조씨가 여대생 남씨를 유기한 경주의 한 저수집니다. 저수지에 시신을 버리는 모습을 보인 뒤 조씨는 처음으로 입을 뗐습니다. <현장음> (기자) "처음부터 죽일 생각이었습니까?" (조모씨 / 피의자) "죽일 생각은 없었어요." (기자) "피해자나 유족들한테 한마디 해주세요." (조모씨 / 피의자) "죄송합니다." 경찰은 현장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조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채승기 /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국과수 결과 피의자 몸에서 약물 발견된 결과는 없습니다. 성폭행을 목적으로 했는데 살해의도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현재 진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선형입니다.

(대구·경주=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의 현장검증이 4일 오전 범행현장에서 이뤄졌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살해범 조모(24·구속)씨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했다.

청바지와 초록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의 조씨는 술에 취한 여대생(22)과 함께 자신의 거주지인 원룸으로 가 목을 졸라 살해하는 상황을 차분하게 재연했다.

그는 피해 여대생을 처음에는 업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다가 힘에 부쳤는지 계단을 오를 때는 거의 짐짝을 나르는 듯한 모습으로 피해자를 끌기도 했다.

조씨는 현관문을 들어가다 넘어진 여대생을 상대로 성폭행하려는 장면과 여대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이불에 싸고 렌터카 트렁크에 옮겨 싣는 장면을 시연해보였다.

여대생 살해사건 현장검증
여대생 살해사건 현장검증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4일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의 피의자인 조모씨가 북구 산격동 소재 원룸 앞에서 피해자 남모씨의 시신을 렌트카 트렁크에 옮겨싣는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2013.6.4
yij@yna.co.kr

이날 원룸 건물 주변에는 조씨의 범행 장면을 보러 인근 주민과 대학생 등 200여명이 몰렸고 일부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기도 했으나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살해 현장검증이 끝난 뒤 조씨는 시신을 버린 장소인 경북 경주시 건천읍의 한 저수지로 이동, 저수지 주변으로 시신을 끌고 가는 모습까지 재연했다.

조씨는 내내 묵묵부답이었다가 저수지에서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조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msha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